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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개발 인부가 점령한 금강공원 공영주차장

평일에도 190면 규모 만차

정작 시민은 세울 곳 없어 골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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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공영주차장이 인근 재개발 구역 공사 후 이용이 불편해져 시민 불만이 제기된다.

지난 23일 오후 금강공원 이용을 위해 찾은 공영주차장. ‘만차’ 표시에 멈춰선 뒤 다른 공영주차장이 있는지 물색했지만 없었다. 주차장 직원에게 ‘어디에 주차해야 하냐’고 묻자 “알아서 대라”는 대답이 돌아왔다. 다음날 역시 마찬가지. 월요일 오전 9시임에도 불구하고 3개 층 모두 거의 꽉 차 있었다.

24일 월요일 오전 이미 3층 전체가 거의 만석이 된 동래구 온천동 금강공원 공영주차장. 김민정 기자
24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동래구는 2020년 주차장 수탁자로 온천4구역 주택재개발정비사업조합을 선정했다. 주차장이 재개발 구역 내 일부 포함돼 정비가 불가피함에 따른 것이었다. 조합은 시민 편의를 위해 주차장을 무료 개방했다. 하지만 공사로 일부 폐쇄, 전면 폐쇄 등이 반복돼 주차장 이용이 원활하지 못했다. 그해 7월 공사 종료 후 본격적으로 무료 개방됐지만 이번에는 아침부터 만석이 되는 문제가 발생했다. 대체 주차장도 없어 금강공원과 바로 옆 부산해양자연사박물관 이용객은 어쩔 수 없이 인근 도로나 민영주차장에 주차해야 했다.

금강공원 운영을 담당하는 부산시설공단 홈페이지 게시글 등을 통해 불만이 꾸준히 제기됐다. 한 게시글 작성자는 “어쩔 수 없이 도로변에 주차하는데 구청에서 대책 없이 무단주차 과태료를 처분하고 있다”며 주차단속 완화를 요청하기도 했다. 일부 주민은 재개발 공사 종사자가 주차장을 이른 시각에 이용해 댈 곳이 없다고 불만을 드러냈다. 주말도 아닌 평일 아침부터 전체 3층(5137㎡), 190면 규모의 주차장이 만차이다.

동래구 역시 문제를 인지하고 조합에 공문을 보내 공사 관계자 주차장 이용 자제를 요청했다. 하지만 강제사항이 아니다 보니 별다른 효과가 없었다. 다음 달 1일부터 수탁자 변경으로 유료로 전환되면 인부들 이용이 줄어들기를 기대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주민 박모 씨는 “사실상 재개발 구역을 위한 전용주차장이나 마찬가지다. 구가 여론 수렴도 없이 주차장을 내주고 대안도 없이 2년간 시민을 불편하게 했음에도 한 마디 사과도 없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동래구 교통과 관계자는 “무료 개방한다는 조합의 취지가 좋다고 봤으나 예상보다 인부 이용률이 높았다. 인부들 역시 부산시민이다 보니 무작정 이용을 자제시키기는 어려웠다”고 해명했다. 신귀철 온천4구역 조합장은 “유료 전환 후 종사자의 이용률이 낮아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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