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통영과 거제, 남해에서 해상교통환경 개선 사업이 추진된다.

마산지방해양수산청은 경남해역을 항해하는 선박 안전을 위해 항로표지를 신설하고 노후 시설을 정비할 계획이라고 14일 밝혔다. 연내 투입 예산은 32억 원이다.

마산해수청은 우선 통영시 산양읍 저림리 동쪽 해상에는 ‘학림도 동방등표’를, 거제시 사등면 창호리 계도 앞 바다에는 ‘계도등표’를 각각 설치한다. 등표는 운항 중인 선박에 장애물이나 항로를 알리기 위해 암초 또는 수심이 얕은 곳에 설치돼 빛을 발하는 구조물을 말한다. 이어 마산해수청은 남해군 남면에 ‘항촌항 방파제 등대’를 세우는 한편 40년 이상된 남해군 상주면 상주리의 ‘세존도 등대’에 대해서는 개량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 주민들은 등표와 등대가 작동을 시작하면 선박의 안전한 항해가 가능해져 각종 사고가 줄어들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함께 마산해수청은 장기간 운영으로 안전에 우려가 예상되는 경남해역 내 시설물을 대상을 안전진단용역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각종 시설물이 제 기능을 할 수 있도록 유지 및 보수 대상을 지속적으로 발굴한다. 아울러 코로나19로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책정된 예산의 60% 이상을 올 상반기에 조기 집행하기로 했다.

김동태 마산해수청 항로표지과 과장은 “앞으로도 주민과 선사들의 의견을 적극 수렴해 안전한 해상교통 환경이 조성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