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확진자 많은 보건소 기피…재택치료 간호사 지원 쏠림현상

부산시, 지원금 균등 지급했으나 기간직 공고낸 9곳중 4곳만 채용

  •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
  •  |   입력 : 2022-01-13 20:05:0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병·의원 업무 분산 등 대책 시급”

코로나19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 인건비를 균등하게 지원받은 부산지역 보건소가 경쟁적으로 채용 공고를 올리고 있다. 그런데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이 발생하거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인력 수급이 시급한 보건소는 정작 지원자가 부족한 것으로 확인됐다. 전문가는 한시적인 대책을 보완함과 동시에 근본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진단했다.

13일 국제신문 취재를 종합하면 지난달부터 현재까지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를 채용했거나 채용 공고를 낸 지역 보건소는 9곳이다. 최근 보건복지부와 부산시가 재택치료 인력 지원금을 16개 구·군 보건소에 1억2400여만 원씩 똑같이 지급함에 따라 인력난을 겪던 보건소들이 앞다퉈 기간직 간호사 채용 공고를 올린 것이다.

하지만 필요한 인력을 채운 보건소는 4곳에 불과했다. 나머지 보건소 5곳은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 수가 많거나 근무 여건이 열악해 채용에 실패한 것으로 해석된다. 누적 코로나 확진자가 가장 많은 해운대구보건소가 대표적인 사례다. 해운대보건소는 지난달 10일 평일과 주말 근무 각각 2명씩 총 4명의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를 모집했다. 그러나 지원자는 단 1명에 불과했다. 이마저도 교육 기간을 버티지 못하고 하루만에 나갔다. 해운대구보건소 재택치료 담당자는 “인력이 부족해 재택치료자 관리도 벅찬 상황에서 교육받던 간호사마저 나가니 허탈하다”고 말했다.

동래구보건소도 비슷한 이유로 인력난을 호소했다. 간호사 1명을 뽑기 위해 두 차례 공고를 냈지만 지원자는 없었다. 채용 경쟁을 뚫기 위해 급여를 높게 책정한 보건소도 있다.

사하구보건소는 기간직 간호사 월급 345만 원으로 채용 공고를 냈다. 다른 보건소(월급 300만 원)보다 45만 원을 더 주는 것이다. 그런데도 모집 인원을 모두 채우지 못했다.

영도구보건소와 기장군보건소는 접근성이 떨어져 지원자가 부족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영도구보건소는 세 차례 공고를 올려 간호사를 모집했지만, 지원자가 1명도 없었다. 보건소는 궁여지책으로 월급을 400만 원으로 올려 4차 공고를 올릴 방침이다. 한정된 예산 안에서 1인당 월급을 올리면 필요한 인력을 뽑지 못하거나 필요한 기간까지 인력을 운용하기 어렵게 된다. 익명을 요구한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는 “재택치료자와 동거가족까지 관리를 해야 하는 상황에서 확진자가 많은 곳은 부담스럽다. 힘든 곳은 간호사들 사이에서 금방 입소문이 난다. 근무 여건에 따라 보상이 달라야 한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코로나 확진자가 적은 중구보건소와 서구보건소는 채용 인원보다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 각각 한 자리를 놓고 간호사 4명과 3명이 경쟁을 벌였다. 모두 1차 공고에서 필요한 인원을 모두 채용한 것이다.

전문가는 보건소 지원 정책에 대한 보완과 함께 근본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동아대병원 한성호(가정의학과) 교수는 “보건소에 따라 업무량이 다르기 때문에 인건비 지원을 다르게 할 필요가 있다”면서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는 현시점에서 보건소 업무는 곧 과부하에 걸릴 것이다. 병·의원으로 업무를 분산시키는 방법 등 근본적인 대책이 시급하다”고 말했다.

◇ 재택치료 기간직 간호사 채용 현황

보건소

채용 인원

지원 인원

공고 횟수

비고

영도구

2명

0명

3차

4차 
모집중

동래구

1명

0명

2차

/

서구

1명

3명

1차

/

중구

1명

4명

1차

/

해운대

4명

1명

1차

지원자 퇴소

동구

2명

2명

1차

/

사하구

4명

2명

2차

/

기장군

4명

1명

1차

지원자 퇴소

수영구

4명

4명

1차

/

※2021년 12월부터 2022년 1월 13일까지 공고 결과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 이벤트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자영업자 등골 빼먹는 배달앱 횡포
  2. 2롯데, 이학주에 베팅…‘마차도 리스크’ 지울까 키울까
  3. 3신평동에 서부산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
  4. 4르노 부산공장 ‘불량없는 품질’로 친환경차 일감 안았다
  5. 5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임박?…미국, 대규모 파병 검토
  6. 6“동백통으로 전통시장 두부·고등어 장도 봐요”
  7. 7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2> 이유원 선장
  8. 8“생생한 민심 24시간 전달…지역뉴스 콘텐츠 대전환 기대”
  9. 9여당은 상인 돕기, 야당은 당원 결속…부산선대위 세 확산 총력
  10. 10"수도권 기득권 조정없이 균형발전 운운 비겁"
  1. 1여당은 상인 돕기, 야당은 당원 결속…부산선대위 세 확산 총력
  2. 2"수도권 기득권 조정없이 균형발전 운운 비겁"
  3. 3녹취록 파문, 윤석열보다 이재명 타격 더 컸다?
  4. 4이재명 “수도권 전역 30분 생활권”…윤석열 “북한 비핵화·한미동맹 재건”
  5. 5대선주자에게 듣는다 <3> 정의당 심상정 후보
  6. 6“무결점 가족, 정책도 다르게”…안철수, 이재명·윤석열과 차별화 행보
  7. 7부산기초단체장 누가 뛰나 <6> 낙동강 벨트-북구 사하 사상
  8. 8부산 경찰 출신 기초단체장 나올까…전직 서장 3인 도전
  9. 9양당 부산 선대위에 듣는다 <1> 현재 판세와 선거운동 전략
  10. 10엑스포 의지 천명, 전세계 눈도장
  1. 1자영업자 등골 빼먹는 배달앱 횡포
  2. 2신평동에 서부산 최대 규모 지식산업센터 분양
  3. 3르노 부산공장 ‘불량없는 품질’로 친환경차 일감 안았다
  4. 4뉴프런티어 해양인 열전 <2> 이유원 선장
  5. 5미국 긴축 가속화 우려…대어 잇단 상장에 수급 개선도 난망
  6. 6‘한 집 배달’ 경쟁에 가중되는 부담…“동백통 꼭 성공하길”
  7. 7장목호 등 해기원 연구선, 산학연 연구 사업에 투입
  8. 8두산중공업, 독일서 폐자원 에너지화 플랜트 수주 성과
  9. 9부산신항 1부두 RMGC 레일기초 변경 공사 완료
  10. 10개방형구조물 플랫랙 컨, 위험화물 점검대상 포함
  1. 1“생생한 민심 24시간 전달…지역뉴스 콘텐츠 대전환 기대”
  2. 2본사, 부산 유일 지발위 우선지원 대상
  3. 3[박기철의 낱말로 푸는 인문생태학]<549> 실리콘과 실리콘 : 음양조화
  4. 4오늘의 날씨- 2022년 1월 25일
  5. 5전국민이 보는 국제신문…수도권 언론의 여론왜곡 막는다
  6. 6부산시, 셀프승진 논란 인사라인 교체 돌입
  7. 7해운대 오시리아선 추진 확정 주민 교통난 해소 기대 떠들썩
  8. 8재개발 인부가 점령한 금강공원 공영주차장
  9. 9사회생활 30년 지인, 알고 보니 부마항쟁 때 생명의 은인
  10. 10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4> 관계 격차-이대남과 워킹맘
  1. 1롯데, 이학주에 베팅…‘마차도 리스크’ 지울까 키울까
  2. 2대니엘 강, 1년 5개월 만에 LPGA 정상 탈환
  3. 3황의조 프랑스 리그 첫 해트트릭…벤투호도 반색
  4. 4권순우 호주오픈 남자 복식 16강 탈락
  5. 5알고 보는 베이징 <5> 스노보드
  6. 6“응원가 제작 부담 크지만…새 레전드 떼창 기대하세요”
  7. 73년 만에 열린 배구 올스타전…선수·팬 하나 된 축제
  8. 8김진규·백승호, 벤투 감독 눈도장 ‘쾅’
  9. 9알고 보는 베이징 <4> 피겨스케이팅
  10. 10골프장 카트·캐디 이용 강제 금지
'명품마을' 혁신을 찾아서
사천 은사마을
코로나 디바이드 보고서
관계 격차-이대남과 워킹맘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