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어나는 빈집이 사회문제화되는 가운데 경남 김해시의 시내와 농촌지역 빈집을 청년예술·창업공간 등으로 활용하는 방안이 마련된다. 김해형 프로젝트를 시행하겠다는 것으로, 새로운 대안이 될 지 주목된다.

김해시는 정부 주도로 농어촌빈집 활용을 위한 관련법이 지난 1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올해 빈집 종합대책을 마련 시행한다고 12일 밝혔다. 빈집 및 소규모주택정비에 관한 특별법은 5년 마다 대책을 수립, 시행하는 것으로 지역별 특성에 맞는 프로젝트를 추진하는데 촛점을 맞추기로 했다.

시는 오는 3월 관련 용역에 착수해 10월까지 마무리한 뒤 종합계획을 확정한다는 복안이다. 현재 김해에는 도심과 농촌을 포함한 빈집이 500여 세대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시가 구상중인 활용방안은 도심의 경우 청년예술·창업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이다. 화두로 떠오른 청년문제 해결을 위해 창작공간이자 스타트업의 요람지로 만든다는 것.

현재 추진중인 도시재생사업과 연계할 경우 승산이 있다고 보고 있다.

이외 관광지 주변은 관광객을 공간으로 활용하는 방안도 적극 모색된다.

체험및 휴양마을로 유명한 장유예술촌, 김해공방마을, 장척 힐링마을에서 도자기 빚기, 그림그리기 등을 체험한 관광객용 숙박업소로 활용할 수 있다는 것. 예비 농촌 이주자를 대상으로 하는 주거공간으로 대여하는 것도 검토할 수 있다.

시는 시민의 폭넓은 의견을 청취하기 위해 25일까지 빈집 활용 아이디어 공모에 들어갔다. 빈집을 창조적으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찾기 위한 것으로 당선작은 시상금도 지급한다. 10건의 우수 작품을 선정하며 대상 1명(팀) 100만 원, 최우수상 2명(팀) 각 50만 원, 우수 3명(팀) 각 30만 원, 장려 4명(팀) 각 15만 원이다.

시 강삼성 도시관리국장은 “빈집은 흉물로 방치돼 미관을 헤치고 범죄로로 활용될 수 있어 연내 특단의 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참신한 시민 아이디어까지 수렴해 김해형 빈집 활용 프로젝트를 시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앞서 시는 지난해 빈집실태조사를 벌인 결과 531세대를 최종 빈집으로 판정했다.1등급(양호한집) 212호, 2등급(일반빈집) 99호, 3등급(불량한집) 136호, 4등급(철거대상) 84호로 나타났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