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시대가 장기화되면서 경남 김해 지역 청소년의 18%가 슬픔·절망감을 느끼고 우울감·자살 충동을 느끼는 것으로 나타나 대책마련이 시급하다.

김해시는 최근 중·고등학생이 사회구성원으로서 건전한 성장을 위한 환경을 조성하고, 청소년 관련 정책수립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청소년종합실태조사’결과를 공표한다고 31일 밝혔다.

9월 1일 기준 김해시 중 고교생을 대상으로 39개교 76학급 2122명의 표본을 추출해 청소년의 고민, 직업선택·자원봉사, 참여활동, 안전보호, 청소년 정책 등 12개 부문 60개 항목에 대해 조사했다.

이 가운데 코로나19 장기화로 인한 문제가 심각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속적으로 2주 이상 슬픔·절망감을 느낀 경험이 있는 청소년은 17.7%에 달했다.우울감·자살 충동에 대해 70.3%가 혼자서 해결하며 극복한다고 답했다.

여기다 코로나 전후로 최근 1년 간 일상생활 변화 중 온라인 활동(60.1%), 인스턴트 식품·배달 음식(62.1%) 이용이 ‘늘었다’고 말했다. 여가활동(53.6%), 모임활동(66.7%)은 ‘줄었다’는 비율이 높게 나타나 휴유증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19 상황 발생 후 스트레스를 느끼고 ‘있는’ 청소년은 51.3%였다. 코로나19 종식 후, 가장 하고 싶은 활동은 가족, 친구 등과의 여행(55.9%), 사교활동(13.8%)순이었다.

이밖에 직업(50.2%)에 대해 가장 많이 고민하고, 장래희망으로 직업을 결정한 청소년은 55.9%였다. 아직 결정하지 못한 이유는 적성을 찾지 못해서(63.8%)였다

중독분야 전문치료기관인 김해의 신진규 한사랑병원장은 “코로나19로 인해 생활패턴이 변화하면면서 청소년 건강에 적신호가 울린다”며 “자아형성기에 코로나19라는 질병을 만났기 때문으로 구체적인 학생의 건강상태를 점검해 적절한 처방을 내려야 한다”고 밝혔다.

신 원장은 시 정신건강복지센터·중독관리통합지원센터를 위탁 운영중이다. 대안마련 차원에서 신 원장은 곧 시 교육청, 김해시와 코로나19 장기화에 따른 청소년 건강을 주제로 세미나 개최를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신진규 한사랑병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