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이민수(가명·52) 씨는 어릴적 부모를 여의고 고교 졸업 후 공장에 취업했다가 목공을 배워 공사현장에서 목수로 일했다. 2018년 출근하던 이 씨는 호흡곤란을 느껴 병원을 찾았다가 신경손상이 진행된 당뇨 진단을 받고 입원했다. 퇴원 후에도 호흡곤란 증세가 악화돼 일을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이 씨는 지난해부터 치아가 점점 없어져 현재는 치아 11개가 없는 상태로 생활하고 있다. 죽이나 고구마, 달걀 등으로 식사를 대체할 수밖에 없는 상황으로 보철치료가 절실하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치료를 포기한 상태다. 올초에는 당뇨망막병증 진단까지 받았다. 다리에 감각이 없고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계단을 오르내리기도 힘들다.
이 씨 대신 부인이 생계를 책임졌지만 목 디스크로 인해 실직했고, 본인 수술이 필요한 상황에서도 남편 수술비를 마련하기 어려워 통증 완화 주사를 맞으며 근근이 버티고 있다. 기초생활수급비 월 110만 원과 부인이 간간이 자활근로사업에 참여해 번 돈이 생계비의 전부다. 월세와 두 사람의 기본적인 치료비를 내기에도 빠듯한 수준이다.
담당 복지사는 “이 씨 부부는 신체적, 경제적으로 매우 힘든 상황에서도 서로에 기대며 건강상태가 나아진다면 다시 일하려는 의지가 강하다”면서 “부부가 세상의 따뜻한 정을 느낄 수 있도록 많은 분들의 관심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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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병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