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찰청이 3년 연속으로 ‘경찰의 별’ 경무관을 배출했다. 울산경찰청에서도 개청 후 처음으로 경무관이 나왔다.

류해국 부산청 청문감사인권담당관

경찰청은 23일 총경급 24명을 경무관 승진 임용 예상자로 내정했다. 부산에서는 류해국(경찰대 4기) 청문감사인권담당관이 이름을 올렸다. 울산청에서는 김동욱(경찰대 5기)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이 경무관에 승진했다. 경남경찰청은 올해 경무관을 배출하지 못했다. 경무관은 치안총감, 치안정감, 치안감에 이어 네 번째로 높은 경찰 계급이다.

부산경찰이 3년 연속으로 경무관을 배출한 것은 매우 드문 일이다. 부산청에서는 2년에 한 명꼴로 경무관을 배출하는 게 관행처럼 적용돼 왔으나 최근 기류가 달라졌다. 2019년 김영일 전 해운대서장이 승진했고, 지난해(지난 1월 6일 내정)에는 윤영진 전 사상서장과 원창학 전 부산청 형사과장이 2년 연속으로 경무관에 올랐다. 한해 경무관 2명을 동시에 배출한 것은 부산청 개청 이후 처음 있는 일이었다. 이 때문에 ‘올해는 부울경에 1명 나오면 다행’이라는 말이 나왔다.

김동욱 울산청 공공안녕정보외사과장

그래서 이번에 류 담당관이 승진한 것을 두고 ‘부산청의 쾌거’라는 말이 나온다. 실제로 이번에 승진한 24명의 경무관 중 본청과 서울경찰청 출신이 18명이나 나왔다. 지역 몫은 6명 밖에 없었는데 그 중 한 자리를 류 담당관이 차지했다. 류 담당관은 “동료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시민의 안전과 행복을 최우선 가치로 여기고 더욱 신뢰받는 경찰이 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1965년생은 류 담당관은 부산 동래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부산대 행정대학원에서 석사와 박사 학위를 받았다. 2012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부산 해운대경찰서장, 부산청 교통과장 등을 역임했다.

울산청도 개청 이래 처음 경무관을 배출하는 경사를 맞았다. 김 과장은 “울산에서 처음 경무관 승진이 돼 감격스럽다. 울산청 동료와 울산시장 등 주변의 응원으로 가능했던 것 같다”며 “앞으로 114만 울산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하도록 더욱 깊게 고민하겠다”고 말했다. 김 과장은 1966년생으로 진주 대아고와 경찰대를 졸업했다. 2012년 총경으로 승진한 뒤 울산동부경찰서장, 울산청 홍보담당관 등을 거쳤다. 방종근 박호걸 기자 rafa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