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창원시 진해구, 통영시, 거제시, 고성군 등 도내 4개 고용위기지역의 지정 기간이 1년 추가로 연장됐다.

경남도는 고용노동부가 지난 14~16일 고용정책심의회를 개최하고, 도내 4개 지역을 포함한 울산 동구, 전북 군산, 전남 목포·영암 등 전국 7개 고용위기지역과 조선업 특별고용지원업종 지정 기간을 내년 12월 말까지 1년 연장하기로 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 연장 결정은 올해 들어 고용위기지역에 밀집된 조선업의 수주 회복세에도 불구하고 수주 효과가 고용으로 연계되기까지는 최소 1년 6개월~2년의 시차가 발생하는 점을 고려해 업황이 확실히 개선될 때까지는 지속적인 정책 지원이 절실하다는 현장의 의견을 고려해 이뤄졌다.

그동안 경남도는 지정 기간 재연장을 위해 총력 대응해왔다. 애초 도내 4개 지역은 ‘고용위기지역의 지정기준 등에 관한 고시’에 따라 이달 말 지정 기간이 종료될 예정이었다. 이에 도는 추가 연장을 위해 지난 9월 초 고용노동부에 고시 개정을 건의해 재연장 가능성을 열었다.

또한 정부와 정치권을 대상으로 지정 기간 연장을 지속해서 촉구했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중앙지방정책협의회를 비롯해 지난달 경남을 방문한 대통령과 이달 초 국무총리 면담을 통해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을 적극적으로 건의했다. 또 지역 국회의원과 고용위기지역 지정 기간 연장 촉구안을 채택한 도의회가 힘을 모았다.

하병필 도지사 권한대행은 “이번 결정은 조선업과 제조업의 고용 회복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힘이 될 것이다”면서 “도에서는 정부의 지원과 더불어 내년에 고용 위기 출구 전략 마련과 조선업 경쟁력 강화를 통한 K-조선 재도약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고용위기지역과 특별고용지원업종으로 지정되면 ▷근로자 생계부담 완화 ▷재취업·직업훈련 기회 확대 ▷사업주 지원을 통한 고용 유지 ▷지역 일자리 창출 등에 대한 지원이 강화된다.

도내 4개 고용위기지역은 2018년 4월 고용위기지역 지정 후 지난 3년 6개월 동안 정부 목적예비비 1581억 원, 정부 추경 839억 원을 비롯해 고용 안정과 고용 촉진, 노동자 생활안정자금 등에 2372억 원의 정부 예산을 지원받았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