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가 유산동 양산일반산업단지 혁신지원센터에 국가기관의 주요 연구소를 잇달아 유치해 지역 기업체의 열악한 연구개발 역량 향상과 기업체의 기술 규제 해소, 첨단 스마트 공장으로 구조 고도화 촉진 등 효과가 기대된다.

9일 양산시에 따르면 양산일반산단 혁신지원센터에 최근 한국화학융합시험연구원(KTR) 양산지원이 설립돼 운영 중이다. 또 산업통상자원부 전문생산기술연구소인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KOMERI)과 국가기술표준원 산하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KTC)도 이달 중 입주한다.

양산일반산업단지 내 양산혁신지원센터 전경

한국화합융합시험연구원은 경남에서는 창원 외에 두 번째로 설립되며 양산과 김해 밀양 등 동부권을 관할한다. 화학·환경, 자동차·조선 등 산업 전반에 걸쳐 제품과 시제품의 시험·인증 서비스 제공과 관련 제품 개발 연구·개발 상담, 컨설팅 업무를 본다.

한국조선해양기자재연구원은 부산의 연구원 기능 중 일부 분야를 특화해 새로 설립한다. 소재 부품 장비와 하이브리드, 탄소 중립 분야의 연구·개발 업무를 맡는다.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은 부산 북구 금곡동의 부산·경남센터가 통째로 이전한다. 주유소 주유기가 오차나 조작 없이 정상적으로 작동되는지 여부 등 기계·전기·전자 분야 제품의 성능 시험과 품질 인증 업무를 본다.

시는 이들 3개 연구기관과 내년부터 3년간 지역 기업체의 관련 연구개발과 시제품 개발 등에 협력·지원하도록 하는 내용의 협약을 체결하고 관련 사업비도 확보했다. 이에 따라 지역 중소기업체의 스마트형 공장 변신 등 구조 고도화를 유도해 기업 경쟁력을 촉진하는 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시는 이들 기관에 저렴한 임대료를 비롯해 각종 혜택을 제공한다.

시 미래산업과 류진원 과장은 “처음에는 혁신센터에 금융기관과 같은 지원시설을 입주시키려다 기업체의 건의를 받아들여 연구기관으로 채웠다. 이들 기관이 지역 기업체의 연구·개발 역량을 키워 생산성을 높이도록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