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면서 부산시의 병상 확보에도 비상이 걸렸다. 7일 부산시의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이 70%를 넘어갔는데, 중증 환자 병상 가동률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노인층의 백신 접종률을 끌어올리는 게 관건이 될 전망이다. 시 관계자는 “만 75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률을 올리는 게 쉽지 않다. 기본 접종률도 다른 연령대보다 상대적으로 낮은 편”이라며 “돌파 감염과 위중증으로 번질 가능성이 큰 연령대인 데다, 추가 접종 시기가 찾아왔으므로 16개 구·군과 협조 체계를 갖춰 접종을 독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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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코로나19 위중증 환자 수가 774명으로 최다치를 기록한 7일 코로나19 거점전담병원인 평택 박애병원 상황실에서 방호복을 입은 의료진이 수술실로 들어가기 전 전화통화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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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도 ‘빨간 불’
7일 0시 기준 부산의 코로나19 확진자 수는 160명을 기록했다. 지난달 100명을 돌파한 뒤 지난 5일 207명이 신규로 확진돼 부산의 역대 최대치를 갈아치웠다. 코로나19 확진자 수 증가세는 계속 이어질 전망이다. 7일 오후 부산시가 집계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240명으로, 0시부터 오전 11시 사이에 집중적으로 신규 확진자가 발생한 셈이다.
신규 확진자가 급속도로 늘면서 위중증 환자 수도 덩달아 늘었다. 시는 이날 브리핑에서 최근 일주일(11월 29~12월 5일) 동안 발생한 위중증 환자 수는 32.6명으로, 지난달 22~28일의 하루 평균 23.1명보다 크게 늘었다고 설명했다.
따라서 병상 가동에도 비상이 걸렸다. 이날 시의 중증환자 전담치료병상은 71.4% 수준으로, 일주일 전인 지난달 30일의 49.2%보다 무려 22.2%포인트나 증가했다. 상황이 시급해지자 시는 병상 확보를 위해 시급히 움직였다.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 8개는 이미 확보해 연내 운영할 계획이며, 정부의 명령에 따라 5개 병원 54개 병상을 추가로 확보할 방침이다. 추가로 확보할 54개 병상은 준중증과 중등중 병상으로, 운영에 들어가면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의 가동률에 조금이나마 숨통이 틜 것으로 기대된다. 일반병상에서 준중증, 중등증 병상으로 구분해 중증 환자 전담치료병상으로 가는 부담을 완화하겠다는 취지다. 또, 부산에서의 병상 부족 현상에 대비하기 위해 경남과 울산의 병상을 활용할 계획이다.
●고령층을 잡아라
문제는 만 75세 이상의 고령층이다. 지난주 부산지역 돌파 감염 추정 사례는 742건으로, 전체 확진자의 66.1%를 차지했다. 60대 이상 확진자의 돌파 감염률은 86.4%였다. 노인층이 돌파 감염에 더 취약하다는 의미다.
시는 지난달 말까지 만 7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한 백신 추가 접종 사업을 단기간에 집중적으로 추진할 예정이었지만 추가 접종률이 생각보다 쉽게 오르지 않는 상황인 것으로 보인다. 이날 기준 부산지역 만 75세 이상 고령층의 추가 접종률은 49.8%로 전국 평균(57.8%)에 못 미친다. 현재 부산의 고령층 추가 접종 대상자는 22만9309명 수준이다.
시는 각 동 주민센터에서 고령층에게 추가 접종에 관한 사안을 적극적으로 알리는 한편, 예약 없이도 의료기관에 방문하면 바로 접종이 가능한 시스템을 도입했다. 시 조봉수 시민건강국장은 “부산의 고령층 추가 접종률이 전국보다 낮은 수준이지만, 최근 접종률이 개선되고 있다”며 “고령층 추가 접종을 가장 우선적으로 추진해야 할 사안으로 보고, 구군과 협업 체계를 강화 중”이라고 밝혔다. 민건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