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확진·격리된 학생, 시험 볼 권리도 없나요

부산 중고생 확진 급증 비상

가족 중 재택 치료자 있어도 최장 20일동안 등교 불가능

기말고사 응시기회 박탈 땐 진학·대입 내신피해 불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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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성인 및 학생 확진자 수가 급증하는 상황에서 확진 또는 자가격리 학생은 올해 2학기 기말고사를 보지 못한다. 이 때문에 고교 진학 및 대학 입시에 큰 영향을 주는 내신성적에 악영향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7일 부산진구 보건소 선별진료소를 찾은 학생들과 시민들이 코로나19 진단검사용 검체 채취를 위해 길게 줄을 선 채 차례를 기다리고 있다. 전민철 기자 jmc@
7일 부산시교육청과 학교 현장의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정부가 코로나 확진자 관리를 재택치료 중심으로 전환해 학생은 가족이 재택치료를 받으면 최장 20일간 등교가 불가능하다. 확진 판정을 받은 학생 역시 치료 기간 등교가 중지된다.

문제는 지역 중학교와 고등학교의 기말고사 기간이 도래했다는 점이다. 지역 대부분의 중학교는 이번주 기말고사를 마무리한다. 고등학교 역시 대부분 이번주 기말고사를 치르고 늦어도 다음 주면 거의 모든 학교가 기말고사를 완료한다. 하지만 학생 본인이 코로나19에 확진되거나 가족 중 자가격리자가 나오면 기말고사를 치를 수 없다.

시교육청의 평가 지침을 보면 이런 학생에 대해 출석인정 결석으로 처리하고 인정점을 부여한다. 해당 학교는 재량에 따라 ▷학생 본인의 중간고사 해당 과목 성적 또는 ▷기말고사 해당 과목의 평균 점수 등 두 가지 중 하나를 선택해 인정점을 준다. 인정점을 받더라도 중간고사 시험 점수를 낮게 받았거나 상위권 성적의 학생은 낮은 점수를 받게 돼 고교 진학 및 대입에 불리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최근 코로나 재확산세로 성인과 학생 모두 확진자 수가 급증하면서 학생의 확진 또는 자가격리되는 사례가 늘고 있다. 지난주(11월 29일~12월 5일) 중고생 확진자 수는 각각 중학생 29명과 고등학생 12명이다. 지난 6일과 7일에도 각각 9명과 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여기에 원격수업 전환 대상 학생 수와 자가격리 대상 학생까지 포함하면 그 수는 적지 않을 것으로 추산된다.

실제 시교육청은 자가격리 대상 학생 수가 너무 많고 변동이 심해 지난달 이후로 자가격리 학생 수 파악을 하지 않고 있다.

부산의 일부 학교는 많은 수의 확진자와 자가격리자 등이 발생해 기말고사를 일주일 연기했다. 고2 자녀를 둔 부산 해운대구 한 학부모는 “대입 수시모집 전형을 지원하려면 내신성적은 절대적이다. 그런데 본인의 잘못도 아니고 친구 또는 가족의 확진으로 자가격리될 수 있는데 시험도 제대로 못 보고 망치게 된다면 너무 가혹한 거 아니냐”며 “기말고사를 망치면 학교를 자퇴하고 검정고시를 통해 대학입시를 준비하는 수밖에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시교육청 중등교육과 관계자는 “중간고사를 평소보다 못 친 학생은 억울할 수 있지만 전체 방역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다”며 “대학수학능력시험은 응시료를 내고 국가적으로 운영하지만 단위학교가 대체 시험장을 마련해 시험을 치르기는 어렵다”고 말했다.

한편, 교육부는 8일까지 ‘건강상태 자가진단앱’ 통해 백신 접종 수요조사를 완료한다. 학생들의 의견을 모아 학교별로 ▷보건소 방문 ▷보건소의 학교 방문 ▷위탁의료기관 방문 등을 결정해 시도교육청과 학교에 전달할 예정이다. 시교육청과 지원청은 이를 바탕으로 보건당국과의 협의를 거쳐 기말고사 기간을 피해 오는 13일부터 24일까지 백신접종 집중기간을 운영한다. 조민희 기자 core@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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