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 울주군이 각종 도시개발 사업으로 인구 급증이 예상되는 범서읍의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 그러자 일각에서는 아예 분읍(分邑)하자는 여론까지 나온다.

울주군은 내년 상반기 중으로 가칭 ‘범서읍 신청사 건립 추진위원회’를 구성할 예정이라고 6일 밝혔다. 추진위는 군의원과 범서읍 마을 대표, 사회단체장 등 50명 안팎으로 꾸려질 예정이다.

현 청사는 2009년 건립됐다. 불과 12년 만에 신청사 건립을 추진하는 것은 범서읍이 수년 내 급격한 도시 성장과 인구 증가가 예상되기 때문이다. 지금도 인구가 7만 명을 오르내리는 상황인데 각종 도시개발 사업이 줄줄이 예정됐다. 다운2지구(1만9414명) 태화강변지구(2854명) 선바위지구(3만7500명) 등 각종 택지개발 사업이 완료되면 10년 후 범서읍 인구는 13만 명에 육박할 것으로 군은 전망한다.

따라서 신청사 건립까지 최소 7~10년의 시일이 소요되는 만큼 미리 준비하자는 취지다. 범서읍이장단협의회도 앞서 올해 상반기 추가 행정 수요 등을 고려해 ‘범서읍 행정복지센터 신축 이전 건의서’를 군에 제출한 바 있다.

이런 움직임에 편승해 일각에서는 아예 분읍하자는 여론도 있다. 김시욱 군의원은 “인구 급증이 예상돼 범서읍 신청사 건립을 추진한다면 분읍까지 고려해봄 직하다. 그래야 소방 치안 체육 복지 등 부가적으로 발생할 다양한 주민 요구까지 충족시킬 수 있다”고 주장했다. 군 관계자는 “현재 범서읍은 전국 기초지자체 가운데 손꼽을 정도로 인구가 많다”며 “다양한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여러 청사진을 검토할 것이다”고 말했다. 방종근 기자 jgbang@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