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철새보전 등 공공갈등 해결 나서
- 운동단체 “경전철 인접 고려를”
- 市 “높이제한 등 적극 수렴할 것”
대저대교 건설을 환경적 관점에서 접근하기 위한 라운드테이블이 시작됐다. 이번 라운드테이블은 낙동강 횡단 교량 건설과 낙동강하구 철새 도래지 보전 사이에 발생한 공공 갈등을 해결하기 위해 마련됐다. 시는 교량 건설에 초점을 맞춰 시민단체와의 접점을 찾지 못했던 과거에서 벗어나 적극적인 대안을 찾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2일 오후 시청 26층 회의실에서 ‘낙동강하구 생태계와 대저대교 노선 검토’를 주제로 1차 시민 공개토론회를 열었다. 이날 토론회에서는 부산시와 범시민운동본부가 대저대교 최적노선 도출을 위해 열띤 토론을 벌였다.
대저대교는 사상구 삼락동과 강서구 식만동까지 8.24㎞ 구간을 잇는 교량이다. 지난 8월 지역 86개 시민사회단체가 모여 출범한 운동본부는 대저대교 교량 건설로 인한 천연기념물 큰고니의 서식지 훼손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4가지 대안 노선 중 부산김해경전철 근접안을 제시했다.
운동본부 측 발제자인 경상대 이수동 (조경학과) 교수는 ‘낙동강 본류 구간에 월동하는 큰고니 개체 수에 미치는 영향 요인 모니터링’을 주제로 “예정된 교량 구간은 큰고니의 월동핵심지역으로 경전철과 접해 대저대교를 건설하는 방안을 고려해야 한다. 대교를 조성한 후 큰고니의 비행거리 미확보로 인해 개체수가 급감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주장했다.
시측 발제자인 시 박영복 환경정책과 생태지질팀장은 “2004년부터 낙동강하구 생태계 모니터링 조사 결과 교량보다 생태공원과 먹이터 조성 등의 사업이 철새의 이동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분석됐다. 일부 전문가와 환경단체가 주장하는 다리 높이 제한, 대체서식지 조성 등의 의견을 적극적으로 수렴하겠다”고 밝혔다. 시는 합리적인 교량 건설의 대안을 찾는 동시에 환경단체 측이 주장하는 교량의 높이 제한이나 생태습지 조성 등의 제안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일 방침이다.
시는 이번 토론회와 오는 16일 ‘낙동강하구의 현명한 이용과 교량 건설계획’을 주제로 열리는 2차 토론회 결과를 토대로 운동본부 등 시민사회를 설득할 수 있는 낙동강하구 보전과 대저대교 건설의 상생 방안을 마련한다. 장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