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벼농사 ‘풍년의 역설’…쌀값 하락 농민 울상

수확량이 소비량 30만t 초과…경남농민단체 정부에 대책 촉구

  •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  |   입력 : 2021-11-30 19:49:00
  •  |   본지 1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올해 풍년으로 쌀 생산량이 늘어났지만, 정작 농민은 쌀값 하락으로 울상을 짓고 있다.

30일 경남지역 농민단체는 쌀 공급 과잉에 대한 정부의 대책을 촉구하는 성명을 발표하는 등 가격 안정화를 촉구하고 나섰다.

지난 15일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쌀 수확량은 399만2000t으로 전년(350만7000t) 대비 10.7%가 증가했다. 이는 1년 소비량인 350만~360만t보다 30만t 이상이 초과 생산된 것이다. 산지 쌀값도 소폭 내림세를 보였다. 지난 15일 기준 산지 쌀 가격은 20㎏당 5만 3440원으로 책정됐다. 전년 대비 1.0% 내린 가격이다. 정부의 산물벼 수매가 마무리되면 공급 과잉, 소비량 감소 등으로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정이 이렇다 보니 민간도정업자의 산지 쌀 구매 발길도 끊어졌다. 매년 수확기면 민간도정업자들은 원료곡을 사기 위해 산지를 찾지만, 올해는 쌀값 하락을 기다리고 있다.

합천에서 벼농사를 짓는 A 씨는 “쌀값이 계속 떨어지는 추세여서 내년에는 40마지기 벼농사에서 25마지기 정도는 줄일 계획”이라며 “농지임차료 부담에다 영농비가 계속 올라 인건비 맞추기도 쉽지 않다”고 하소연했다.

이에 농민단체는 지난해 정부가 도입한 ‘쌀 자동시장격리제’의 즉각적인 발동을 촉구하고 있다. 지난해 정부는 변동직불제를 폐지하는 대신 생산량 또는 예상생산량보다 3% 이상 초과하면 자동으로 시장에서 격리하는 ‘양곡관리법’을 마련했다. 지난달 농림축산식품부는 쌀 최종 생산량을 보고 수급안정대책을 보완하겠다는 입장을 밝히긴 했지만, 여전히 대책을 미루고 있다. 당장 시장격리를 시행하면 물가 상승이 우려된다는 게 이유다.

경남농민단체는 “60% 농가의 소득 절반 가량이 쌀에서 나오는 만큼 농촌에서 중요한 문제고, 쌀이 무너지면 모든 농산물이 연쇄적으로 무너질 수밖에 없다”며 “정부는 국제 곡물 가격과 국외 물류비 상승으로 나타나는 식료품 가격 상승 원인을 농민에게 뒤집어씌워서는 결코 안 된다”고 지적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4. 4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5. 5“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6. 6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7. 7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8. 8“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9. 96일 부산국제영화제 팡파르…사상 첫 화요일 개막
  10. 10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1. 1연일 노무현 때리는 한동훈, 박정희 띄우는 주진우…檢 출신들 속내는
  2. 2‘맹탕 청문’ 의식 부산시의회, 교통·시설公 송곳검증 벼른다
  3. 3이 대통령 "북극항로 시범운항 선박 귀항 부산의 미래 깃발, 신경써달라"
  4. 4[속보]조희대 작심 발언 “국회·대통령은 대법원장 제청에 관여 못 해”
  5. 5검찰개혁, 중수청장 임명 두고 커지는 집안싸움
  6. 6부울경 펀드인데 절반가량은 수도권 투자…제도취지 무색
  7. 7강신철 “DMZ 北지뢰제거작전은 역사상 처음…단호한 대응이라고 본다”
  8. 8부산 민주당 "주진우, 암살자(들) 부산영상위 시사회 사실왜곡 비판"
  9. 9조희대 “재제청 요구 헌법적 근거 없어" 거부 입장 재확인
  10. 10장동혁, 육영수 생가 방문…‘암살자(들)’로 진보 맹공
  1. 1부산 아파트 매매 침체일로…해운대·수영·동래만 웃었다
  2. 2부산지역 농지 41%, 외지인이 소유
  3. 3지역상품 우선구매 ‘부산이 삽니다’ 민간 확산 드라이브
  4. 4해킹 피해 신한은행 2만5727건 vs 우리·농협 0건…금융기관 ‘보안 체력’이 갈랐다
  5. 5증권·산업계도 AI 해킹 포비아…휴일 반납 하고 긴급 점검
  6. 6기업 보유 토지 공시지가 공시 의무화…‘땅부자’ 상장사 수면 위로
  7. 7누리호 7일 발사 앞두고 6일 기립(종합)
  8. 8“북항 더 핫하게” 시민과 명소화 모색
  9. 9[한 손 뉴스] 양양 송이 ㎏당 171만 원…생산량 줄어 역대 최고가
  10. 10SNS레시피가 제품으로…농심 스낵 ‘너구링’ 선봬
  1. 1다 쓰지도 못하는데…어르신 품위유지비 늘린 중구
  2. 2기장군수실 1층 이전 놓고 직원 반대 우세
  3. 3양산 구불구불 새미기고개 대체길 뚫리나
  4. 4“정체성 부재” 비판 많은 ‘부산이즈굿(Busan is Good)’ 손본다
  5. 5“내가 국회의원 당선시켜” 사하구체육회장 정치개입 정조준
  6. 63년 표류 창원 제2국가산단…LH 사업비 낮추나
  7. 7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6일
  8. 8[속보] 북항 상어 '부캉이', 체장 3m 흑상어 암컷으로 최종 확인
  9. 9김해시의원 활동비는 1만 원 깎였다
  10. 10출소 한 달 만에 또…유치장 난동 40대 징역형
  1. 1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2. 2“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3. 3불안한 모레노호 우즈벡전 반등할까
  4. 4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5. 5‘손흥민 A매치 한국인 최다 골’ 우즈베키스탄에 2-0 완승
  6. 6아시안게임 폐막…한국 金 39개, 44년 만에 최소
  7. 7공은 웃었고 활은 울었다…경기운영·숙소는 빵점 대회
  8. 8작은 체격·부상 딛고 金 “LA올림픽서 그랜드슬램 이룰 것”
  9. 9“의도한 거라면 안 좋다” 축구 금메달 시상식서 제때 오르지 못한 태극기
  10. 10AG 4연패 위업 축구 대표팀, 병역 관련 언행 논란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