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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말특수 기대 또 접어야하나…모임·구인·해외여행 줄취소

부산 관광업계 "동남아 상품 모객 중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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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확진자 급증·오미크론 날벼락에 울상
- 호텔가도 日·中 관광객 유입은 힘들 듯

- 상인들 "매출 점차 회복 중이었는데
- 다시 영업시간 제한 할까" 노심초사
- 시민도 송년회·회식 등 자제 분위기

“다시 한번 코로나19 확산 상황이 재현되는 게 아닌지 걱정이 많습니다. 내년 1월이면 관광업계 숨통이 트일 거라고 기대했는데, 변이 바이러스까지 덮치니 일러도 2, 3월은 돼야 나아질 것 같아 실망이 크네요. 내부적으로 진행하던 동남아 전세기 여행상품 모객도 중단했습니다.” (김대곤 와이투어&골프 대표)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인 ‘오미크론’의 국내 유입이 우려되는 가운데 30일 오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외국인들이 버스를 타기 위해 기다리고 있다. 방역당국은 남아프리카 8개국에서 들어오는 외국인의 입국을 전면 금지했다. 일본과 이스라엘은 모든 외국인에 대한 입국을 전면 금지한 상태다. 연합뉴스
단계적 일상회복(위드 코로나)과 여행안전권역(트래블 버블) 시행, 정부의 숙박쿠폰 지원 등으로 모처럼 기지개를 켠 부산지역 관광업계가 코로나19 재확산과 새로운 변이인 오미크론 발생으로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해 4월 이후 1년 7개월만인 지난 27일 운항을 재개한 에어부산의 ‘부산~괌’ 노선을 시작으로 하늘길이 열릴 것이라 예상했던 치앙마이 푸껫 등의 비행 재개는 불투명해졌고, 외국인 관광객과 비즈니스 고객 수요가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시내 호텔들은 대규모 예약 취소가 발생하진 않을까 전전긍긍하는 모습이 역력하다.

30일 부산 관광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가족단위 관광객이 주로 찾는 특급호텔은 다행히 연말 특수를 누리고 있지만, 부산역 서면 등의 시내 호텔은 사정이 다르다”며 “지난 두 달 객실점유율을 보면 서면의 한 호텔은 67%, 부산역 인근 호텔은 50%까지 지난해 대비 20%포인트 이상 예약률을 회복됐지만 오미크론 출현에 취소가 될까봐 걱정이 많다”고 털어놨다. 이어 “이곳 호텔들은 매출 의 40%를 차지하는 연회장도 문을 닫은 상황이라 인력도 상당히 감축됐다”고 덧붙였다.

부산관광협회 김의중 사무국장은 “관광산업이 회복되려면 배와 비행기가 다시 뜨고, 일본인 중국인 관광객이 돌아와야 하는데 전망이 다시 어두워졌다. 최근 업계가 내년 비즈니스 플랜을 짜면서 매출의 15~20% 증가를 예상했지만 지금 상황이라면 가능할지 모르겠다”며 “협회 차원에서도 다음 주 비상사태 대응 차원의 간부 회의를 열 계획”이라고 전했다.

위드 코로나에 연말이 다가오면서 송년회 등 연말모임 특수를 기대했던 상인들도 속속 예약이 취소되면서 실의에 빠졌다. 1년6개월 이상 움츠려 있다 오래간만에 지인과 연말모임을 계획했던 직장인들도 약속을 미루는 등 다시 코로나19에 빠져드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직장인 장성우(45) 씨는 “2년 가까이 코로나 때문에 만나지 못한 고등학교 동창 모임과 직장 송년회를 오미크론 소식에 취소했다. 괜찮지 않겠느냐는 의견도 있었지만 혹시 모를 불상사에 대비하자는 사람이 많았다”고 전했다.

부산진구 전포카페거리 문정호 상인회장은 “여전히 예년만 못하지만 단계적 일상회복 이후 매출이 조금씩 오르고 있었는데 오미크론 발생 보도 이후 매출이 절반으로 다시 떨어졌다. 연말 특수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 같다. 할로윈 때도 잠시 반짝했지만 다시 사람들이 줄었다. 요즘은 배달 쪽으로 인력이 많이 빠져 종업원도 구하기 어려운 이중고를 겪고 있다”고 한숨을 내쉬었다.

사하구에서 일식집을 운영하는 A 씨는 “위드 코로나 기대감에 손님이 조금씩 늘었다. 일손이 부족해 서빙을 볼 수 있는 인력 채용을 생각했는데 다시 확진자가 많이 나와 우선 보류하기로 했다”며 “아내가 부족한 일손을 돕기로 했는데 다시 영업시간과 인원 제한을 할까봐 더 걱정된다”고 말했다.

겨울방학 특수를 기대했던 학원과 체육관 등 학생을 상대로 한 업종도 난감한 입장에 처했다.

해운대에서 체육관을 운영하는 진시준 관장은 “예전에는 겨울방학이 되면 체육관을 찾는 학생들이 많았다. 코로나 확진자가 연일 늘어나고 있고 전세계적으로 오미크론이 번지는 상황에서 그런 기대는 접었다”고 말했다. 진 관장은 애초 체육관 두 곳을 운영하다 올해 초 코로나가 심해져 한 곳은 문을 닫은 상태라고 전했다.

안세희 김진룡 김민정 김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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