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명의 중경상자가 발생한 경남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추락 사고(국제신문 29일 자 8면 보도)는 차량 속도를 제어하는 자동저감장치의 오작동이 원인인 것으로 추정된다.
29일 통영경찰서에 따르면 CCTV 영상 분석 결과 사고 모노레일 차량이 하부정류장 도착 100m 전 갑자기 정차했다. 중앙관제실의 관리 직원이 이상유무를 확인한 후 원격 조종해 다시 출발하던 중 급경사로 지점에서 속도를 줄이지 못하고 가속으로 탈선해 5m 아래로 추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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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방대원들이 지난 28일 오후 경남 통영 욕지도 모노레일 탈선 사고의 피해자를 구조하고 있다. 경남소방본부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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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차량 속도를 제어하는 ‘시스템 오류’에 무게를 두고 정확한 사고 원인 규명에 집중하고 있다.
이 모노레일은 각 차량에 설치된 센서를 통해 중앙관제실에서 차량 속도를 제어한다. 그러나 사고 당시 차량 속도를 줄이는 ‘자동저감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는 관련자 진술이 나왔다. 경찰은 사고지점 내리막 구간에서 차량이 속도를 멈추지 못한 채 급가속해 그대로 선로를 이탈한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설치업체인 한국모노레일과 운영업체인 통영관광개발공사 등을 상대로 사고 원인을 조사 중이다. 명확한 사고 원인이 밝혀지면 관리 책임자의 과실 여부를 따질 계획이다.
경찰 조사와 별도로 교통안전공단은 이날 현장 점검에 나섰다.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30일 현장에서 정밀 감정에 나설 계획이다.
통영시와 통영관광개발공사는 중경상자가 입원한 각 병원에 23명의 직원을 파견해 환자 상태 파악과 수습 지원에 나섰다. 사고 모노레일은 무기한 운행 중단을 결정했다. 또 지역 내 모든 관광시설과 각 공사 현장에 대해 특별안전점검을 실시키로 했다.
강석주 통영시장은 브리핑을 열고 “일어나서는 안될 일이 일어났다. 부상자와 가족에게 진심으로 사과 드린다”며 “사고 원인 분석은 물론 부상자 치료와 사고 수습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 모노레일은 개장 6개월 만인 지난해 6월 일부 구간에서 레일 이상 변형이 확인돼 한 달 넘게 운행을 중단했다. 결국 레일을 전량 교체한 뒤 운행을 재개했다. 레일 이상 변형에 이어 이번 탈선 사고까지 일어나자 부실 시공에 따른 대대적인 점검이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