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LG유플러스 “해줄 수 있는 일이 없다”
- 애플, 기기 업데이트 외 조치無
아이폰13·12 기종을 이용하는 일부 사용자들이 통화 수신이 안 되거나 통화가 뚝뚝 끊기는 현상으로 불편을 겪고 있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어떠한 대책도 내놓지 않고 있다.
직장인 A 씨는 지난달 말 LG유플러스 대리점에서 아이폰13을 구매했다. 그런데 지난 16일 거래처에서 “왜 전화를 안 받느냐”는 얘기를 들었다. 당황한 A 씨가 확인해보니 10번 중 8번 정도 수신이 안 됐다.
이틀 뒤 애플이 아이폰12, 13 모델 통화 끊김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배포한 iOS(애플의 운영체제) 15.1의 업데이트 버전인 iOS 15.1.1로 업데이트했지만 상황은 지속됐다. 막막해진 A 씨는 LG유플러스와 애플코리아에 여러 차례 대책 마련을 요구했지만, 두 기업은 어떠한 해결책도 내놓지 않았다.
2년 약정으로 아이폰13을 구매한 A 씨는 기곗값을 포함해 한 달에 12만 원 정도 지불한다. A 씨는 “통화를 많이 해야 하는 직업인데 휴대전화 때문에 업무가 마비됐다”면서 “LG유플러스에 임대폰이라도 달라니 하루에 8800원을 달라고 하더라. 너무 화가 나서 차라리 해지해달라고 요청했다”고 토로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아사모’에도 비슷한 사연이 여러 개 올라왔다. SK텔레콤이나 KT에서도 같은 문제를 겪고 있다는 사연도 보였다.
문제가 불거진 지 10일이나 지났지만, 제조사와 통신사 모두 모르쇠로 일관하고 있다. SK텔레콤과 KT 관계자는 “아직 해당 사건으로 접수된 민원이 없다”고 말했다. LG유플러스 관계자는 “단말기 문제로 파악하고 있어 우리가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면서 “최근 미국·일본 등의 일부 통신사에서도 같은 문제가 발생해 애플이 업데이트를 한 것으로 안다”고 해명했다. 애플코리아 측은 어떠한 답변도 내놓지 않았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