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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누리길 일대 문화 예술 명소로 부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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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24일 누리길 구간 김해공방마을서 영화 '모라동' 촬영

지역 문화활동가 "김해 대표 문화소통현장 탈바꿈 기대"


제대로 만든 걷기 코스가 주변 지역과 어우러져 최근 새로운 문화와 예술의 명소로 탈바꿈한다. 김해시는 올해 완공된 13.5㎞ 거리의 장유누리길 주변 지역에 방문객이 늘고 예술 관련 활동이 증가하면서 ‘예술의 향기’가 흐르는 명소로 변신하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지역민과 외지인이 함께 참여하는 걷기 축제가 잇따라 열리는 가운데 영화 촬영장으로도 새롭게 주목받는다.

지난 23일 오후 누리길 옆 김해공방마을에서 영화 ‘모라동’ 촬영이 시작됐다. 코미디 장르의 드라마를 표방하는 이 작품은 이날 오후부터 다음 날 새벽까지 1박 2일간 ‘덕정뒷고기’ 식당에서 촬영이 이뤄졌다. 부산 출신 김진태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이 영화에는 TV의 ‘응답하라’ 시리즈에 출연했던 이동휘 한지은 강신일 유재명 등 배우들이 캐스팅됐다.

촬영 장소를 제공한 덕정뒷고기 박찬홍 대표는 “촬영장비 인력 차량 등으로 번잡한 분위기였지만 미리 주변 주민에게 양해를 구한 상태여서 큰 어려움 없이 촬영이 이뤄졌다”며 “촬영장 주변 사무실을 영화사에 빌려준 주민도 있었다”고 밝혔다. 촬영 현장에는 동의대 영화학교 교수 명의로 ‘김진태 교수님, 모라동 촬영을 응원합니다’는 내용의 펼침막이 걸리기도 했다.

영화 촬영장은 화가 등 40명의 예술인이 상주하며 작품 활동을 하는 김해공방마을 입구로 저녁에 장유누리길을 걷던 지역 주민 줄줄이 멈춰서서 촬영 현장을 구경했다. 예술인들의 작업 공간과 명품 걷기 코스가 어우러진 이 일대가 영화 촬영 공간이 되며 문화적으로 한 단계 더 올라서는 모습을 보여주는 장면이었다.

지역 문화활동가인 정병섭 장유3동 통장은 “아름다운 우리 마을에 영화 촬영이 이뤄지고 걷기 행사가 잇따르는 것은 우연이 아니다”며 “예술인, 주민과 누리길 주변의 역사를 토대로 한 스토리텔링 기법 도입으로 이 일대를 김해를 대표하는 문화 소통 현장으로 바꾸고 싶다”고 말했다. 지역 예술인들도 주민이나 관광객과 함께하는 예술 활동을 늘릴 계획으로 김해시도 지역 문화예술 활동 지원을 적극적으로 검토한다.

누리길에서는 지난 13일 국제신문 주최로 1000여 명이 참가한 장유누리길 걷기대회가 열려 눈길을 끌었다. 참가자의 절반가량이 부산 등 외지에서 온 관광객이어서 이 길이 새로운 관광지로 부상할 전망이다. 이와 함께 지난 1~14일 이곳에서는 지역상인 등으로 구성된 율하발전협의회 주최로 비대면 나눔 건강걷기대회가 열리는 등 누리길 개통 후 크고 작은 걷기 행사가 잇따른다.

앞서 김해시가 조성한 장유누리길은 율하천과 대청천을 하나로 연결하는 코스로 도심의 살아있는 하천과 장유계곡, 출렁다리, 조만강 철새 등 볼거리가 많아 걷기 명소로 명성을 높인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지난 23일 장유1동 김해공방마을 부근에서 영화 ‘모라동’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정병섭 통장


지난 23일 장유1동 김해공방마을 부근에서 영화 ‘모라동’을 촬영하고 있다. 제공=정병섭 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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