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진주시 망경동의 오랜 낙후지역인 옛 철길 일대가 소망의 거리로 재탄생한다.

진주시는 2012년 가좌동으로 진주역이 이전된 이후 낙후지역으로 전락한 망경동 일원의 옛 철길 일대에 조성한 소망의 거리가 올 연말 준공된다고 23일 밝혔다.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은 구 망경지하차도에서 진주지식산업센터까지 450ｍ의 폐선 부지 구간이다.

시는 사업비 45억 원을 들여 철도 부지를 매입하고 지난해 11월 착공해 올 연말 준공을 목표로 한다. 또 야간 보행자의 안전과 옛 철길 주변의 경관 개선을 위해 4억5000만 원의 사업비를 추가로 투입해 경관조명 설치공사를 시행해 내년 1월 말까지 마무리한다.

시는 지난해부터 민선 7기 부강 진주 3대 프로젝트 중 하나인 구 진주역 철도 부지 재생 프로젝트 지역과 유등테마공원으로 이어지는 순환형 관광코스 구축 사업을 추진한다. 소망의 거리 조성사업은 이 사업의 하나다.

소망의 거리는 기존 철도시설의 일부를 보존하고 철길을 부분 복원해 과거의 기억을 되살리고 추억할 수 있는 재생의 공간과 망경동을 남북으로 단절한 옹벽을 철거해 소통하고 정을 나눌 수 있는 열린 광장으로 조성된다. 거리 전 구간에는 쉼터와 벤치를 설치해 시민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하고 다양한 수목과 화초류를 심어 볼거리도 마련한다. 또 지역 학생들이 재능 기부한 그림을 전시하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지속해서 만들어 누구나 찾고 즐기는 명소로 만들어갈 계획이다.

옛 망경동 철길은 폐선 후 불법 경작과 쓰레기 투기 등으로 주변 환경을 저해하는 시설이 됐다. 경전선 폐선 부지 가운데 남강에 접한 2㎞ 구간에는 진주레일바이크가 운영되고 있지만 구도심을 가로지르는 구간은 폐선 후 10년간 방치됐다.

시는 소망의 거리 조성으로 그동안 공원 등 사회기반시설 부족으로 공공시설의 혜택에서 소외됐던 망경동 일대 지역민에게 생활과 여가의 편의를 제공하고 낙후된 구도심의 자발적 재생 기반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조규일 시장은 “망경동 옛 철길이 소망의 거리로 재탄생하면 구도심이 젊음의 거리로 탈바꿈하는 시작이 될 것”이라며 “강남지구 도시재생 사업지구와 철도 부지 재생 프로젝트를 연계해 시너지 효과가 극대화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조 시장은 이날 소망의 거리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를 격려했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조규일 시장이 소망의 거리 사업 현장을 방문해 점검하고 있다

	조규일 시장이 소망의 거리 사업 현장을 방문해 공사 현장을 점검하고 공사 관계자를 격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