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도는 10일 창원시 경남조종면허시험장 및 안정항로 일원에서 무인선박의 3단계(완전 무인화) 해상실증을 성공적으로 마쳤다고 밝혔다. 이번 해상실증은 무인선박의 다중센서 장애물 인식 시험, 유·무인선 협력항해, 수동과 자동 이·접안 시험 등을 진행했다. 완전 무인화 자율운항 실증으로 기본 안전성을 확보하는 데 성공해 상용화에 한걸음 다가가게 됐다.

경남도는 무인선박의 상용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2020년 1월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실증 특례를 받아 국내 최초 스마트(무인) 선박에 대한 실증구역인 경남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를 운영 중이다. 기존에는 ‘모든 선박은 선원이 탑승해야 한다’는 ‘직원선박법’ 제11조에 따라 무인선박의 테스트가 불가능했지만, 경남 무인선박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이 규정을 한시적으로 유예받으면서 특구로 지정된 해역에서는 선원이 탑승하지 않아도 무인선박의 테스트를 수행할 수 있다.

특구사업자인 LIG넥스원 KRISO 한화시스템 등은 지난해 안전요원이 탑승한 채로 1, 2단계 실증을 진행했으며 지난 8월 말 3단계 실증인 무인화 테스트를 시작으로 이번 해상 실증에 성공해 완전 무인화를 완료했다. 경남도는 무인선박의 추가적인 안정성 확보 및 상업화 지원을 위해 2022~2023년 2년간 실증 특례를 연장받았다.

실증특례 연장 기간 야간 항해, 군집 운항 등 무인선박의 안전성 및 운항기술을 더욱 고도화하는 한편 신규 특구사업자에 대한 실증 지원으로 무인선박 상용화 및 시장 확대를 지원할 계획이다. 경남도 조현준 산업혁신국장은 “이번 완전 무인화 실증 성공으로 무인선박의 상용화 발판이 마련됐다”며 “2년간 실증 특례 연장을 통해 무인선박 관련 제도를 개선하고 향후 사업화 추진으로 무인선박 관련 산업 육성을 위해 적극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진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