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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소수 빈통 걷어찬 건설노조 "정부, 품귀사태 해결하라"

32.4% "장비 멈춰… 생계 막막"

  •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  |   입력 : 2021-11-09 22:18:37
  •  |   본지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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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청와대 앞까지 시위행진 엄포도

전국이 요소수 품귀 현상으로 들썩이는 가운데 건설노조가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정부에 문제 해결을 촉구했다.
건설기계 노동자들이 9일 오전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로 생계를 위협받고 있다며 문제 해결을 촉구하는 퍼포먼스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민주노총 전국건설노동조합은 9일 서울 광화문 정부서울청사 앞에서 요소수 품귀 사태에 대해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중국발 수출 규제로 국내 산업계 전반이 영향을 받고 있는 가운데 건설 현장이 위기에 빠졌기 때문이다. 회견에 참여한 펌프카 노동자는 “정부가 탄소중립을 외치면서 요소수 정책을 제대로 세우지 못해 건설 현장이 멈추게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건설노조가 지난 7, 8일 조합원 253명을 상대로 설문 조사한 결과 응답자 32.4%가 요소수 문제로 장비를 가동하지 못한 적이 있다고 답했다. 인터넷 등을 통한 해외 직구를 시도하고 있다는 응답자는 43.5%에 달했다.

건설노조에 따르면 하루 200~300km를 운행하는 덤프트럭에 한 달 평균 10여 통의 요소수가 필요하다. 하지만 원래 1만 원을 밑돌던 요소수 가격이 최근 5만~10만 원으로 오르면서 건설 업계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건설노조는 ▷요소수 공급 해결 ▷요소수 매점매석 규제 및 처벌 ▷요소수 부족으로 운행이 중지된 건설기계 노동자 구제방안 설립 등을 정부에 요구했다. 건설노조 관계자는 “이르면 일주일, 늦어도 보름이면 남은 요소수를 다 쓰게 될 것”이라며 “정부가 요소수 대란 사태를 해결하지 못하면 마지막 남은 요소수로 청와대 앞까지 장비를 몰고 온 뒤 그 자리에서 멈춰 설 겁니다”고 말했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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