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의 기세가 꺾이는 것과 때를 같이해 경남 김해시의 출연기관인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이하 진흥원)이 본격적으로 세계시장 공략에 나섰다.

진흥원은 지역 의료기기 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을 위해 오는 15~19일 세계 최대 의료기기 전문 전시회인 ‘2021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의료기기 전시회’에 참가한다고 2일 밝혔다. 진흥원은 형광진단(암세포) 시약을 제조하는 바이오액츠, 줄기세포 자동분리기 제조사인 비에스엘 등 의료기기 기업 6개사를 대상으로 부스 임차비 전액과 통역비 50%를 지원하며 시장 공략을 돕는다. 이 전시회는 지난해에는 코로나19 여파로 열리지 않았다. 진흥원은 ‘위드 코로나’ 시대를 맞으면서 공격적으로 시장 개척 활동을 지원하고 나섰다.

이어 오는 25일에는 김해중소기업비즈니스센터에서 신남방국가 바이어 초청 수출 화상 상담회를 개최한다. 김해시 소재 중소기업 20개사와 인도 태국 싱가포르 베트남 신남방국가 4개국 바이어가 참가한다. 스팀다리미 제조사인 볼드전자 등은 국가별로 1대 1 집중 온라인 상담회를 열어 수출 계약을 지원한다.

참가 기업들은 김해시 주력 분야와 소비재 등 유망 품목을 중심으로 수출 기회를 모색하게 된다. 신남방국가는 전체 인구 약 20억 명의 거대 소비시장으로, 새로운 성장거점으로 부상하는 유망시장이다. 이번 상담회 참가국은 김해시 주요 수출 상위 국가들이다.

또한 이 자리에는 허성곤 김해시장과 홍성옥 진흥원장이 화상을 통해 임태환 세계한인무역협회(OKTA) 지회장, 사킨사푸레 주한인도상공회의소 회장 등과 간담회를 하며 지역 홍보는 물론 지역 업체들의 수출 등을 우회 지원한다. 시는 내년에는 코로나19가 한풀 꺾일 것으로 보고 싱가포르 의료기기전시회 등에 관련 업체들이 참여하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다.

홍성옥 진흥원장은 “코로나 사태가 꺾이는 만큼 세계 최대 규모의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의료기기 전시회 참가를 결정했다. 우리 지역 업체의 기술력이 높은 만큼 좋은 성과를 거둘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2006년 문을 연 김해의생명산업진흥원은 의·생명 분야 기업 등의 기초 연구와 설계, 시제품 제작, 시험 분석 및 평가, 제품 상용화 등을 돕고 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