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디젤차 요소수 품귀사태…전국 트럭 200만대 발 묶이나

中 석탄부족 탓 수출규제 여파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0-31 21:25:32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가격 60% 급등에 사재기 조짐
- 요소수 교체 잦은 화물차 피해
- 상황 장기화땐 물류대란 위기

디젤·LPG 차량에 필수인 요소수가 품귀 현상을 빚으며 사재기 사태까지 발생하고 있다. 특히 장거리 운행이 많아 요소수 교체가 잦은 화물 트럭의 경우 시동이 안 걸릴 수 있어 자칫 물류 대란으로 이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한 온라인 쇼핑몰에 요소수 품절을 알리는 글이 올라와 있다. 사이트 캡쳐
31일 정유 업계 등에 따르면 지난 주말부터 요소수 구하기가 하늘의 별 따기가 됐다고 한다. 사재기 조짐까지 벌어지고 있다.

주유소에서 한 통(10ℓ)에 1만 원 하던 것이 지난 28일에는 1만6000원으로 60%가 올랐다. 동래구에서 주유소를 운영하는 A 씨는 “지난 28일에는 한 화물 기사가 남아 있던 요소수 40개를 모두 사가는 바람에 팔고 싶어도 못 팔았다”며 “매일 요소수 문의가 쏟아지지만 재고를 구하기도 어려워 난감하다”고 말했다. 실제로 쿠팡과 네이버 등 온라인 쇼핑몰에서도 요소수는 모두 품절돼 구할 수 없다. 인터넷 커뮤니티에서도 요소수를 못 구해 도움을 요청하는 글이 쏟아진다.

요소수는 경유차 운행 시 발생하는 발암물질인 질소산화물을 물과 질소로 분해하는 역할을 한다. 2014년 유럽연합(EU)이 시행한 경유차 배출가스 규제 ‘유로6’가 국내에도 적용되면서 질소산화물 저감장치(SCR)에 요소수를 넣어야 한다. 현재 화물 트럭과 승용차 등 대부분 디젤차에는 SCR이 의무 장착돼 운행에 필수 요소다.

최근 요소수 품귀 현상의 원인은 중국의 수출 규제가 크다. 중국이 요소 원료인 암모니아를 석탄에서 추출해왔는데, 최근 중국 내 석탄 부족으로 가격이 치솟으면서 요소 생산과 공급에 차질을 빚었다. 중국 정부가 결국 요소 수출을 제한했고 가격 급등과 품귀 현상으로 이어졌다.

피해는 화물 차량에 집중된다. 국내 경유 화물차 약 330만 대 중 200만 대가 요소수를 사용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주행 중 요소수가 떨어지면 출력이 저하되고 질소산화물이 걸러지지 않아 환경에 악영향을 끼친다. 시동을 끈 상태에서는 다시 시동이 걸리지 않는다.

물류 대란도 우려되는 상황이다. 화물트럭 기사 이영복(64) 씨는 “일주일에 보통 요소수 20ℓ를 쓰는데 지금 거의 다 써 어디서 구해야 할지 걱정이다”며 “자칫 시동이라도 안 걸리면 큰일이라 다른 기사들에게 빌려야 할 처지”라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9일 업계 관계자들과 회의를 열고 업체별 현황과 대응 방안을 모색했다. 업계는 중국의 수출 제한이 지속되면 길게는 3개월 안에 재고가 모두 바닥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사태가 장기화해 화물 트럭 발이 묶일 경우 물류 대란 등 피해가 불가피하다”며 “수급 불균형 해소를 위한 정부의 빠른 대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3. 3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4. 4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5. 5“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6. 6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7. 7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8. 8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9. 9[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10. 10[사설] 북항 돔 아레나 유치전, 사업 타당성이 성패 가른다
  1. 1지광, 국회 동행명령 끝내 불응…여야 “즉시 고발”
  2. 2조현, 한미관계 난기류 우려에 “벨트 단단히 매면 돼”
  3. 3민주 “조희대 국정조사 실시”…국힘 “탄핵보다 더 비열”
  4. 4국힘 “공소취소 특검 전에 3+1 조작 특검 국조부터”
  5. 5국감 출석 거부한 지광(국제신문 대주주)에 국회 ‘동행명령’(종합)
  6. 6시설공단 이사장 후보 자진사퇴…田 인사 첫 낙마
  7. 7"농지조사 송 장관이 제안" 이 대통령에 野 "불리해지니 장관 탓"
  8. 8김정호 "국제신문 100억 체불 지광, 동행명령장 거부시 고발조치"
  9. 9중수청장 “한동훈 딸 의혹 규명 필요”(종합)
  10. 10김지용 중수청장, 또다시 국무회의 참석
  1. 1“르노 부산, 글로벌 개발·생산거점” 쐐기
  2. 2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 무상 교체 방침(종합)
  3. 3부산국제금융진흥원장 최병호
  4. 4강연 통역하고 요금 모니터링…관광·마이스산업 AI 바람
  5. 5내년 상반기 재가동…한빛 등 7기도 연장 속도(종합)
  6. 6부산시 벤처펀드 받은 유망기업 ‘쑥쑥’…IPO 도전
  7. 7“임기내 부산 1호 유니콘기업, 기업공개 2건 목표”
  8. 8주가지수- 2026년 10월 27일
  9. 9부산경실련 “산은 이전 없다는 금융위원장 발언 유감”
  10. 10애플, 아이폰듀오 화면 결함 인정…무상교체 방침
  1. 1부산시 “북항에 5만 석 돔 아레나” 유치의향서 제출
  2. 2부단체장 출퇴근 의전 고수하던 4개 구·군, 결국 폐지
  3. 3주민이 낸 감사청구서, 피감부서로 떠넘긴 부산시
  4. 4이태원 악몽 겪고도…서면 ‘만취길’ 대응 탁상공론
  5. 5영도 중리해변 알박기 텐트, 1개 더 늘었다
  6. 6[눈높이 사설] 부캉이가 알려준 부산관광의 새로운 가능성
  7. 7동부산 시민 만난 전재수 “산은 유치·동남투자공사 동시 추진”
  8. 8“국제신문 회생 더이상 미룰 수 없어”…전재수 시장, 지광에 공식서한 보내
  9. 9법원 “부하직원 횡령, 감독 안 한 상급자 견책 정당”
  10. 10[한 손 뉴스] 변호사 업무 재개한 홍준표, 대선 경선 관계자 변호 맡아(종합)
  1. 1롯데, 공격서 수비로 중심 이동…주전 새판짜기 예고
  2. 2‘무관의 제왕’은 옛말…케인 발롱도르 품었다
  3. 3허구연 KBO 총재, 3연임 사실상 성공
  4. 4K리그2 준PO 12월 2일 개최
  5. 5롯데 자이언츠 신임 감독 이동욱·단장 이택근(종합)
  6. 6올해 딱 한 번 지고 66번 이겼다
  7. 7차준환 계보 잇는 피겨 왕자 서민규
  8. 8똑똑한 ‘데이터 야구’와 수비 강화…개혁의 칼 뽑은 롯데
  9. 9[뭐라노] 데이터 기반 똑똑한 야구·수비강화…롯데의 ‘새판 짜기’
  10. 10[뭐라노] 아직도 '그들만의 체전'?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노후 산단을 스마트 밸리로 혁신…구 소유 건물 팔아 재정 안정화를”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인구 급증 강서, 교통혁신 필수…생곡소각장 대체부지 검토 건의”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