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영도구 신선동 일대가 환해졌다. 최근 노후 건물에 흉가체험과 사건사고(국제신문 지난 7월 19일 자 8면)가 이어지면서 경찰과 지자체가 환경개선에 나선 결과다.
영도경찰서와 영도구는 신선동 일대 692m 구간에 ‘안심골목 정비사업’을 완료했다고 28일 밝혔다. 지난 3월 주민체감 범죄취약 환경 개선사업이 지역치안협의회 공모에 선정된 영도서는 지역치안협 보조금 4800만 원과 구비 200만 원 등 5000만 원을 사업에 투입했다. 이 사업은 지난 4월 주민 설명회를 거쳐 7개월 만에 마무리됐다.
공·폐가가 많은 지역 특성상 흉가체험 등 몰상식한 행위가 끊이지 않았다. 특히 폭행 등 각종 사건도 이어지면서 주민 748명의 불안감은 극에 달한 상황이다. 애초 예산 문제로 치안시설 설치에 난색을 보이던 지자체는 경찰과 적극 협력해 자칫 우범지대가 될 뻔한 지역을 깔끔하게 정비하고 치안도 한층 강화했다.
그동안 악취로 몸살을 앓았던 골목길 바닥은 깔끔하게 변했고 볼품 없던 건물 벽면도 밝은 색을 입혀 산뜻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각종 광고물로 도배됐던 전신주는 경찰청 마스코트인 ‘포돌이·포순이’ 캐릭터를 삽입해 친근함을 강조하는 한편 불법광고물 방지시트를 21곳에 부착했다.
경찰과 구는 CCTV 6대 및 태양광 LED 센서등 24개를 곳곳에 설치해 외부인의 동선 파악이 용이해졌다. 지자체 CCTV 관제센터가 수상한 외부인을 발견해 경찰에 알리면 곧장 확인할 수 있어 범죄 예방에 효과적일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흉물로 방치됐던 공·폐가는 외부인이 출입할 수 없도록 가림막을 설치해 미관을 개선했다. 앞서 경찰과 구는 지난달 영선2동 일대 공·폐가 주변 태양광 LED 센서등을 50개 설치했다.
주민 박모(62) 씨는 “지난 3년 동안 성범죄·폭력사건 등이 발생하면서 불안감이 컸다. 구와 경찰이 주민 의견을 많이 반영하면서 보행길이 전보다 환해지고 안전해져 마음 편하게 걸어 다닐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