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격무에 시달리던 부산 서구 소속 공무원이 극단적 선택을 시도한 사고(국제신문 지난 25일 자 8면 보도)와 관련해 공무원 노조가 재발 방지대책 수립을 촉구했다.

전국공무원노조 부산 서부지구는 최근 서구 소속 공무원 A 씨가 투신한 사고와 관련해 26일 입장문을 냈다. 노조는 이번 사고가 공무원의 고유 업무 이외에도 코로나19 업무가 가중돼 발생할 수밖에 없었던 사고였다고 규정했다. 노조는 “그동안 부담감을 나누지 못한 데 대해 책임감을 통감한다”며 “전공노 부산본부와 연대해 철저히 진상을 조사하고, 지원책도 강구할 것”이라고 밝혔다.

노조는 이어 “백신 접종 업무에 비해 코로나19 관리·단속 업무를 맡는 직원의 고충은 관심에서 소외되고 있다.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볼 수 없다”고 강조했다. 공한수 서구청장에 대해 노조는 철저한 진상 조사와 재발 방지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며 “A 씨가 하루 빨리 건강을 회복하고 업무에 복귀할 수 있도록 정신적, 물질적 지원책도 강구돼야 한다”고 촉구했다.

서구 소속 공무원인 A 씨는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보던 중 공황장애를 얻어 휴직했다. 복직 후에도 감염병 위반 업소 단속 등 업무를 맡은 A 씨는 격무에 따른 심적 고통을 호소하다 지난 12일 극단적 선택을 시도해 중상을 입었다. 이지원 김민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