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고성군의회가 수의계약 전반에 대한 특혜 의혹을 조사 중인 가운데 군이 업체별 계약 건수를 전면 공개했다. 논란이 된 백두현 고성군수의 동생 건설사는 수의계약 25위로 나타나 일감 몰아주기 의혹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고 군은 설명했다.
고성군은 21일 수의계약과 관련해 투명한 행정과 군민 알 권리 충족을 위해 군의회 특위에서 요구한 최근 5년간 지역 업체별 계약 건수를 일반에 공개했다. 군에는 종합건설업체 29개, 전문건설업체 169개, 전기·정보통신·소방 업체 43개, 산림사업법인 12개, 기타 27개 등 총 280개 업체가 등록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중 종합건설과 전문건설을 함께 운영하는 업체도 있어 실제 업체는 240개 정도다.
군은 이들 공사업체와 2017년부터 2021년 9월까지 1인 견적 수의계약, 2인 이상 관내 입찰, 제한·일반경쟁 입찰을 통해 총 7423건의 공사 계약을 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 중 2000만 원 이하 공사인 1인 견적 수의계약 비중은 5383건으로 전체의 72.5%를 차지했다.
군은 군의회 행정사무조사특위에서 요구한 자료 중 1인 수의계약에 대해 계약 건수가 많은 업체 1위부터 50위까지 순위도 전면 공개했다. 공개된 자료에는 순위별 업체명과 계약 건수, 금액, 공사면허 보유 현황 등이 정리돼 있다. 백 군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건설사는 5년간 60건, 9억7000여만 원의 수의계약을 체결해 25위로 나타났다. 일부에서 제기되는 일감 몰아주기 특혜는 없었다고 군은 해명했다.
고성군 관계자는 “수의계약과 관련해 공정하고 투명하게 지역업체에 골고루 혜택이 갈 수 있도록 했다”며 “일부에서 문제 제기가 있어 모든 자료를 공개한다”고 말했다. 관련 내용은 고성군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최근 고성군의회는 특위를 구성해 고성군 수의계약 관련 행정사무조사를 하고 있다. 국민의힘이 다수인 고성군의회는 최근 열린 임시회에서 민주당 소속 백 군수의 동생이 대표이사로 있는 건설사가 백 군수 취임 후 수의계약 건수가 늘었다고 지적한 바 있다. 박현철 기자 phcnews@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