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울산 경남 최초의 업사이클센터가 부산 강서구에 유치된다. 업사이클이란 업그레이드와 리사이클 디자인의 줄임말로, 폐기물에 디자인을 가미해 고부가가치 제품을 생산하는 것을 말한다.
부산시는 부산업사이클센터 건립 사업이 환경부의 2022년 국고 보조금 사업에 선정돼 국비 22억2400만 원을 확보했다고 21일 밝혔다. 시는 시비 22억2400만 원을 보태 총 44억4900만 원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시는 지난 2월 부산연구원과 지역 업사이클 사업체 현황을 파악한 뒤 사업 타당성 조사를 거쳐 국비를 신청했다.
부산업사이클센터는 강서구 생곡동 부산폐가전회수센터 부지에 연면적 1424.56㎡,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로 들어설 예정이다. 시는 내년 3월 기본·실시설계용역을 발주하고 2023년 3월에 착공, 2024년 5월까지 센터를 완공할 계획이다. 개관은 그 해 10월이 목표다.
센터는 폐기물 재활용과 재사용, 자원화·처분, 매립 등 10여 개 관련 시설과 기업이 집적돼 있는 부산자원순환특화단지 안에 건립돼 산학 연계 인력양성뿐만 아니라 제품 생산·전시·판매 등을 수행해 업사이클링 산업을 견인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자원순환 플랫폼과 시민 참여형 업사이클의 거점 역할을 담당하고 장기적으로는 생곡지구의 자원순환 기반 시설과 연계해 고용 창출과 환경보전에도 기여할 것으로 보인다.
센터는 업사이클 제품을 개발하고 제작하는 공방·공동작업장과 재활용자원의 수급 및 가공을 위한 소재은행을 둬 재활용센터와의 연계시스템을 구축한다. 전시장과 판매장도 조성해 유통과 판로를 지원한다.
박형준 부산시장은 “산업 전 분야에서 재활용에 대한 관심이 고조되는 상황에서 부산업사이클센터 건립은 고무적”이라며 “수도권 중심의 업사이클 생태계에 대응해 지역의 자생력을 확보하겠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