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옛 그랜드호텔 부지 개발사, 건축심의 돌연 자진 취하 왜

49층 규모 레지던스 지을 계획

  •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
  •  |   입력 : 2021-10-19 22:00:22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정부 정책 변동성 예측 어렵고
- 대장동 여파 대규모 개발 부담
- 내년 선거 후 재심의 신청할 듯

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에 숙박시설을 지으려던 부동산 개발 회사인 MDM플러스가 최근 지자체에 건축 심의 신청을 자진 취하했다. 최근 전국을 뒤흔든 대장동 개발특혜 의혹의 여파로 대규모 개발 사업에 대한 부담감이 부상한 데다 생활숙박시설(레지던스)과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의 정책 변동성이 큰 것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19일 철거 중인 부산 해운대구 옛 그랜드호텔 부지 전경. 김종진 기자
해운대구는 지난 7일 MDM플러스가 건축물 신축 심의 신청을 자진 취하해 다음 날 수리됐다고 19일 밝혔다.

MDM플러스는 지난 5월 연면적 20만4224㎡ 부지에 지하 6층 지상 49층 규모의 숙박시설(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을 짓겠다며 관할 지자체에 신축 심의를 신청했다. 하지만 해운대구는 MDM플러스가 건축물 심의 도서 등 구체적인 자료를 제출하지 않아 심사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완 제출할 것을 요구했다. 그러자 MDM플러스는 아예 심의 신청을 취하했다. MDM 측이 밝힌 공식 이유는 ‘내부 사정’이다.

지역 업계에서는 MDM 측이 내년 대선과 지방선거 이후 다시 건축 심의 절차를 밟을 것으로 보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내년에 대선과 지방선거가 있어 결과에 따라 다시 정책에 큰 변화가 예상되는 만큼 우호적인 사업 환경이 마련될 때 건축 심의를 재시도할 것이라는 분석이다.

현재 생활형 숙박시설(레지던스)과 오피스텔에 대한 정부 정책이 자주 바뀌어 확실한 사업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국토부는 지난 1월 레지던스를 주거용 건축물로 사용하지 못하도록 하는 건축법 시행령 개정안을 입법했다가 지난 13일 기존 레지던스에 대해 오피스텔 등 주거가 가능한 시설로 용도 변경할 경우 오피스텔 건축 기준을 2023년까지 한시적으로 완화하기로 했다.

해운대구청 내에서는 레지던스나 오피스텔 신축에 대해 부정적인 기류가 흐른다. 호텔이 있었던 장소였던 만큼 호텔이 들어서길 희망한다. 홍순헌 구청장은 “특급 호텔이 생긴다면 전국 어디서든 누구나 혜택을 누릴 수 있다. 레지던스나 오피스텔은 법인과 그 소유주 위주로만 활용이 가능해 관광특구의 정체성과도 맞지 않다”고 말했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호텔이 들어설 가능성은 작을 것으로 본다. 동의대 강정규(부동산대학원) 교수는 “수익성 면에서 호텔보다 레지던스나 오피스텔이 더욱 낫다. 사업자 역시 호텔을 염두에 뒀다면 기존 호텔을 굳이 철거하지 않았을 것”이라며 “내년 선거 이후 변화되는 정책에 따라 사업자도 개발 방향을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옛 그랜드호텔 김옥경 노조위원장은 “그랜드호텔은 폐업 과정에서부터 각종 논란이 많았던 만큼 엘시티처럼 사업자 잇속을 위해 특혜를 입은 난개발이 진행돼선 안 된다”고 말했다. 이준영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오늘이슈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3. 3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4. 4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5. 5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6. 6[도청도설] if, 손아섭
  7. 7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8. 8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9. 9[포토에세이] 가을의 꽃 코스모스
  10. 10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1. 1가덕 공사비 증액 ‘강제’ 아닌 ‘권고’…법개정 정부 초안 논란
  2. 2北 “국경선 확성기 외 새 대응수단 대기” 연일 대남 협박(종합)
  3. 3최길수 특별감찰관 청문보고서 채택
  4. 4공소청 첫 국감 ‘李 공소 취소’ 공방…檢 총장 대행 “검토·지시 한 바 없어”
  5. 5금융위원장 "산은 부산 이전 하지 않는 것으로 정리" 파장
  6. 6더 밀릴 수 없다…지지율 위기에 정면돌파 택한 당청
  7. 7김용범·김현지 국감 증인채택 무산
  8. 8이 대통령 "중수청 지휘감독 포기하는건 탄핵사유" 野 "국무회의 참석하면 밀실지휘 없어지나"
  9. 9[뭐라노]4년에 한 번 올릴 기회…기초의회 의정비 인상 붐
  10. 10김여정 "국경선 새 대응수단 임무대기…확성기도 수일 내 가동"
  1. 1부산에 엔비디아 전용 생산라인 선다(종합)
  2. 2북극항로 개척자 “유빙·극한환경서 새 희망 봤다”
  3. 3로그인 없이 서버장악 가능…전 세계 ‘PHP’ 보안 비상
  4. 4부산시대 연 HMM, 올해만 6조원 투자
  5. 5서낙동강 수변입지에 4Bay 구조…실속 갖춘 59㎡ 단일평형 차별화
  6. 6부산 온 인도 구자라트주 대표단, 지역기업과 조선·금융 협력 모색
  7. 7[한 손 뉴스] 낙상·실종 막는 ‘스마트신발’…부산TP, 노약자 지원 확대
  8. 8부산건설사·대기업, 상생협력 머리 맞댄다
  9. 9흑백요리사 셰프, 국내산 수산물 해외 홍보 나섰다
  10. 10한은 기준금리 3% 동결…긴축 유지, 속도조절 속 내달 다시 인상 가능성(종합)
  1. 1전국 언론인 청와대 앞 집결…“국제신문 대주주 엄벌” 촉구
  2. 2부산 재정자립도 1위 강서구, 생활임금 도입 나홀로 거부
  3. 3되돌아와 수로 출구 앞에서 맴도는 부캉이
  4. 4공공 건설현장인데…추락 안전망 없고 감독 태만 부지기수
  5. 5오늘의 날씨- 2026년 10월 23일
  6. 6취임하자마자…도시철 파업 막기 숙제
  7. 7특검팀, 마산합포구선관위 등 투표자수 허위 입력 6곳 추가 확인
  8. 8구조하다 놓친 익수자 숨진 채 발견
  9. 9부산 다문화 고교생 5년새 2배…정작 한국어학급 ‘0’
  10. 10“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1. 1종합 6위 부산, 고른 활약에도 아쉬움
  2. 2만년 꼴찌 삼성 선두 ‘파란’…前 챔프 KCC 최하위 ‘수모’
  3. 3쇼트트랙 전설 최민정의 마지막 질주
  4. 4‘높이’ 키운 BNK썸, 2년 전 영광 재현 노린다
  5. 5호랑이 발톱 세운 김도영…돌아온 사자 포효 최형우
  6. 6축구협회장 선거, 12월 18일 추진
  7. 7요트 하지민, 레이저급 정상…전국체전 16연패 역사 쓰다
  8. 8부산시설공단 여자핸드볼팀 전국체전 2년 연속 금메달
  9. 9마무리 캠프 코앞인데…롯데 감독·단장 인선 언제쯤
  10. 10유럽 강호 맞서는 김시우·임성재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57년 평생 심한 말더듬에 고통…소통 연결고리 이어주길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거제 양대 조선소와 상생 협의…남부내륙철도에 행정력 집중”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