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사제총기 사건 등 규명 남았는데…부마진상위 12월 종료

올해로 활동 끝내고 보고서 제출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10-14 22:20:09
  •  |   본지 2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마지막 7개 과제 신규 조사 예정
- 당시 시위대 총기로 조작 가능성
- 항쟁 전후 상담지도관실도 대상
- 실태파악 위해 기간 연장 필요성

부마민주항쟁진상규명 및 관련자명예회복심의위원회(위원회)가 1979년 10월 부마항쟁의 진상을 밝히기 위한 신규 과제를 지정해 조사에 들어간다. 그러나 진상 규명을 위한 활동은 오는 12월을 끝으로 공식 종료될 예정이라 활동 연장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나온다.

   
경찰이 시위 현장에서 발견했다고 발표한 사제 총기. 국제신문 DB
위원회는 항쟁 진상규명 신규 7개 과제를 선정했다고 14일 밝혔다. 박정희 정권 산하 국가기관이 조직적으로 항쟁의 진실을 조작하고 시위를 탄압한 구체적 과정에 초점이 맞춰졌다.

눈길을 끄는 과제는 ‘마산 사제 총기 사건’의 진상이다. 그해 10월 18~19일 마산(현 경남 창원시)에서 항쟁이 일어난 직후인 20일, 최창림 당시 마산경찰서장은 기자회견을 열어 시위 현장에서 발견됐다는 총기를 근거로 “배후에 조직적 불순세력이 개입된 징후가 농후하다”고 발표했다. 18일 밤 10시 마산시 창동 황금당 골목 시위 현장에서 누군가 총기를 발사했고, 이를 본 시민이 그를 추격하자 총을 버리고 도주했다는 것이다. 경찰은 시위대 속에서 항쟁 참여자를 쏴 군중을 흥분시킨 뒤 당국에 발포 책임을 전가하려 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러나 이는 시위대에 ‘불경’ 딱지를 붙이기 위한 조작이었다는 것이 현재 평가다. 경찰이 공개한 총기는 길이 15㎝(총신 10㎝)로 사인펜만 한 크기였다. 손잡이가 없이 스프링 고리를 젖혀 발사하는데, 당시 회견에서 총기를 본 기자들은 ‘엉터리’란 반응을 보였다.

쟁점은 어떤 경위로 사제 총기가 항쟁의 배후 세력을 조작하는 데 동원됐느냐는 것이다. 이에 대한 실마리가 될 만한 중앙정보부 자료가 최근 새롭게 발견됐다. 502보안부대는 그해 10월 19일 민간인 황모 씨가 만년필 형의 길이 10㎝짜리 총기와 실탄을 발견해 신고했다는 문서를 만들었다. 당시 경찰이 발표한 총과 보안대 문건에 기록된 총이 같은 것인지는 알 수 없다. 다만 경찰이 군으로부터 총기에 대한 정보를 받은 뒤 이를 시위 여론 악화용으로 조작했다는 추정이 가능하다.

위원회는 또 항쟁 전후 각 대학에 설치된 ‘상담지도관실’의 구체적 역할을 조사할 예정이다. 상담지도관실은 1970년대 등장한 직책인데 상담을 명분으로 운동권 학생을 관리했고, 부마항쟁 때 ‘시위 세력 색출’에 가담했다고 기록돼 있다.

문제는 위원회의 공식 활동 기간이 곧 끝난다는 점이다. 2014년부터 진상 조사 보고서 발간 작업을 시작한 위원회는 지난 6월 활동 기간이 종료됐다. 이에 따라 오는 12월까지 진상 조사 보고서를 제출해야 한다.

지난달 30일 더불어민주당 최인호 의원이 활동 기간 3년 이내 연장과 조사 인력 확충을 골자로 한 ‘부마항쟁보상법 개정안’을 대표 발의했지만, 통과 여부는 불투명하다. 위원회 관계자는 “기존 과제와 신규 과제를 마무리하는 데 3년 정도가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활동 연장 필요성을 설명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3. 3정지영·이명세 등 “암살자(들) 정쟁 도구화 말라”
  4. 4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5. 5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6. 6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7. 7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8. 8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9. 9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10. 10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1. 1조경태, 9일 봉하마을서 盧 참배…與 사하을 기초의원들 “복당 반대”
  2. 2부산 기관장 후보 김태호·김명수, 시의회 인사청문서 부적격 판정(종합)
  3. 3김희정 의원 ‘대주주 회생동의 촉구’ 국제신문 농성장 찾아 응원
  4. 4“여야 협치로 市 조직개편·추경 성과…다음은 민생·PK 초광역”
  5. 5박형준, 퇴임 후 첫 공개 행보… 총선엔 “아직 생각 없다”
  6. 6부산시의회, 교통공사·시설공단 대표 후보 ‘부적격’ 의견
  7. 7[속보] 진영승 합참의장 “MDL 지뢰 폭발 사건은 ‘도발’…北 정권 행위 강력 규탄”
  8. 8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9. 9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10. 10백종헌 “부산대병원이 7년째 권역센터 빠진게 정상인가” 질타
  1. 1산은 회장 “통합 LCC 본사 부산행 결정 땐 적극 지원”
  2. 2전재수 “가덕 공사비 증액 법 개정 조속 통과…소급적용도 추진”
  3. 3부산 복덩이 ‘부캉이’ 대선소주 모델됐다(종합)
  4. 4부산 찾은 외국인 올 1~8월 343만 명 돌파…프랑스 관광객 작년보다 111%↑
  5. 5[뉴스 분석] 수도권, 가덕신공항 또 트집…국책사업 발목 자성 촉구 목소리(종합)
  6. 6태웅, 1년 갈등 ‘봉합’…노사정 상생협약 체결
  7. 7부산항 오는 배 위치 실시간 확인
  8. 8[증시와이드] 실적 유지·턴어라운드 종목 선별 접근을
  9. 9지자체 ‘비상금’ 3년새 반토막…국고사업 매칭비는 23% 늘어(종합)
  10. 10“AI 해킹범은 中 광둥성 26세” 글로벌보안기업 보고서 추정(종합)
  1. 1전재수 “2028년 G20 정상회의 유치 도전”(종합)
  2. 2골목길 외국어로만 채운 간판 15개…위법입니다
  3. 3양산선 개통 코앞인데…인력 충원 없다
  4. 4동백전 캐시백 상향해 상권 온기…부산형 청년사다리 박차
  5. 5“크루즈 관광객 동선, 부산항서 이바구길까지 넓힐 것”
  6. 6김척수 구청장 후보자 수사 7개월째 표류
  7. 7박완수, 우주항공·SMR 기반 메가 특구 공들여
  8. 8특혜 논란에도…엘시티 투자이민제 13년 실적 고작 2건
  9. 9[한 손 뉴스] 市 굿즈 플랫폼 ‘부산꾸’…디지털 스티커 받으세요
  10. 10부산 동백중 교사와 학생 “우리는 와플처럼 달콤한 사이”
  1. 1니가 치면 나도 친다…프로야구 막판에 안타왕 쟁탈전
  2. 2AG 4개의 金 호령한 바다의 왕자…“다음은 올림픽 포디움”
  3. 3막 오른 ‘HJ중공업·동부건설 챔피언십’…최예본·한아름 공동 선두
  4. 4“핸드볼 8년 만의 아시안게임 金…맏언니로서 기뻐”
  5. 5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6. 6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7. 7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8. 8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9. 9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10. 10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우리은행
난치병 환우에 새 생명을
기초생활수급비로 홀로 생계…병원비 부담에 치료 막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