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에서 경관 개선 및 미세먼지 저감을 위해 BRT 정류장에 식물을 식재하는 사업이 시도됐다.

부산상수도사업본부 앞 BRT(간선급행버스체계) 정류장에 심어진 식물들. 부산그린크러스트 제공

환경단체 부산그린크러스트는 최근 부산상수도본부 앞 BRT 정류장 내 400㎡에 그라스류, 사초류 등 이산화탄소 흡수량이 높은 식물을 식재했다고 밝혔다. 해당 면적에 심어진 식물은 연간 1200kg의 탄소를 흡소하고 도로변 배기가스 흡착이나 미세먼지 포집을 할 것으로 기대받는다. 동시에 경관 개선으로 도심 속 피로도도 낮출 수 있을 예정이다. 부산그린크러스트 이성근 상임이사는 “부산에 BRT가 생기면서 주요 교통섬의 녹지대나 가로수 등이 축소됐다”며 “이럴 경우 대기 중 온도가 상승하는 시기에 시민들이 직사 광선에 직접 노출되고 유해물질과 미세먼지 발생이 촉발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부산그린크러스트가 실시한 BRT 식재 사업은 지난 5월 부산광역시버스운송조합이 주최한 시민 제안사업 공모전에서 최우수상을 받았다. 이후 부산시, 부산진구 등 관계 기관과 협의해 사업을 실행했다. 상수도본부 앞 정류장 식재 결과를 모니터링 하고 전문가 의견을 취합한 뒤 도시 전체로 확대하는 정책을 시에 제안할 예정이다. 김민정 기자 min55@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