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민 불편을 야기하던 부산 도심의 한 버스 정류장 인근 주거지주차장이 사라졌다. 부산시는 이처럼 구조적으로 안전 문제가 있는 정류장 현황을 추가로 파악해 조치할 예정이다. 부산교통불편민원심의위원회(이하 교통심의위)는 이달 부산진구에 있는 ‘옛 당감4동 주민센터 정류장’ 부근 주거지주차장 12면을 폐지했다고 23일 밝혔다.
옛 당감4동 주민센터 정류장은 구조상 일방통행인 3차로의 가장자리에 위치했다. 시내버스 회차지여서 44번, 141번 등 버스가 이 정류장에 도착하면 10분가량 정차한다. 게다가 버스 정차면 뒤에는 주거지주차장 12면이 설치돼 있어 먼저 도착한 버스와 주차장에 세워진 차량을 피하느라 버스가 정차면이 아닌 2차로에서 승객을 태우고 내리는 상황이 빈번하게 일어났다. 2차로에서 하차한 승객은 차도를 건너 인도로 올라서야 하는 등 안전사고가 일어날 우려가 크다는 민원이 이어졌다.
심의위는 지난 2월 부산진구와 버스운송조합, 주거지주차장 이용자 등과 논의를 시작했다. 사라진 주차면에 불법 주차 문제를 예방하기 위해 단속용 CCTV가 설치될 예정이다.
시 김수안 운수지도팀장은 “시내 버스 정류장 3000여 곳에 대한 민원을 심의위가 직접 검토하고 개선한 첫 사례”라며 “심의위가 시와 기초지자체, 주거지주차장 이용 주민 등 논의 플랫폼 역할을 하고, 시민 안전을 위협하는 정류장 구조 개선을 시작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교통심의위는 부산시 공무원과 시민단체 회원, 교통전문가 등 7명으로 구성돼 올해 초 출범(국제신문 지난 4월 21일 자 6면 보도)했다. 연간 2만 건에 달하는 대중교통 불편민원에 따라 처리를 심의하는 것은 물론, 대중교통 이용 과정에서 생기는 시민 불편을 직접 확인하고 행정 조치를 취하는 역할을 한다.
김민주 기자 min87@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