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반기 재개를 기다리던 부산지역 축제가 코로나19 재확산에 잇달아 취소됐다. 일부 온·오프라인 병행 축제가 열리지만 축제 열기는 수그러들 것으로 보인다.
부산 강서구는 오는 12월 열릴 예정이던 제6회 가덕도 대구축제를 취소하기로 했다고 23일 밝혔다. 겨울철 지역 특산품인 대구를 주제로 한 축제로 가덕 대항어촌계를 중심으로 추진위원회를 구성해서 진행한다. 하지만 코로나19 탓에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열리지 않게 됐다.
구 관계자는 “주민으로 구성된 추진위에서 여러 상황을 고려해 미개최 의견서를 구에 제출해 받아들였다. 시비 3000만 원 등 축제 관련 예산도 반납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기존에 열리던 시기보다 연기해서라도 진행하려던 축제도 줄줄이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매년 3월 열린 북구 낙동강 구포나루 축제와 4월 개최하던 수영구 광안리 어방축제는 올해 행사 자체가 취소됐다. 두 개 축제 모두 기존 개최 시점보다 늦은 다음 달 중으로 시기를 미뤘지만, 결국 열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
부산자갈치축제도 다음 달 7~10일 동안 개최하려던 행사 일정을 모두 취소했다. 자갈치축제는 올해 29회를 맞은 부산 대표 수산물 축제다. 김종진 부산자갈치문화관광축제위원회 이사장은 “지난해 취소의 아픔을 딛고 올해 축제에 변화를 주기 위해 많은 준비를 했지만, 확진자가 지속해서 발생해 시민과 방문객의 건강과 안전을 최우선으로 보고 개최 취소를 결정했다”고 말했다.
일부 축제는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열린다. 부산문화관광축제조직위원회는 다음 달 2일 삼락생태공원에서 부산국제록페스티벌을 유튜브 중계와 현장 공연을 함께 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조직위는 오프라인 공연장에 500명을 입장시킬 예정이다. 이들은 공연 시간 동안 마스크를 벗을 수 없고, 취식도 별도로 마련된 외부 공간에서만 가능하다. 또 공연장을 따라 철제 펜스를 높게 설치해 외부 관람객이 몰려드는 상황도 사전에 방지한다.
부산국제영화제(BIFF)도 사회적 거리두기에 따라 전체 좌석 수의 50%만 운영하고, 관련 행사도 온·오프라인을 병행해 진행할 예정이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