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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백전 전통시장 캐시백 확대, 10곳 중 9곳은 외면

전통시장 점포의 10%만 동참

상인들, 소득 밝혀지는데 부담느껴 참여 부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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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시가 추석 연휴를 맞아 야심 차게 도입한 전통시장 동백전 캐시백 확대 정책이 현장에서 외면받고 있다. 더 많은 캐시백 혜택을 기대한 시민도 불만의 목소리가 높다.
15일 오후 부산 연제구 연동시장의 한 점포에 동백전 사용가능 안내가 부착되어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시는 이달까지 전통시장에서 동백전 캐시백을 15%로 확대해 적용하고 있다고 15일 밝혔다. 최근 50만 원에서 60만 원으로 확대한 개인 충전 한도를 모두 사용하면 최대 9만 원을 돌려받을 수 있다.

하지만 캐시백 확대 정책 참여율은 저조하다. 동백전 캐시백 확대에 참여하는 시장은 지역 전통시장 221곳 중 61곳, 점포는 2만7957개 중 2896개에 불과하다. 비율로 따지면 시장은 전체의 30%, 점포의 10%만 혜택 확대에 동참하는 셈이다.

소비자인 시민만 혼란에 빠졌다. 최근 부산진구 부전시장을 찾은 A 씨는 동백전 캐시백 15%를 기대했는데 영수증에 찍힌 캐시백은 10%라 허탈함을 감추지 못했다. 수영구 팔도시장을 이용한 50대 권모 씨도 시장 내 가게 8곳을 들렀지만, 캐시백 혜택을 받은 곳은 2곳에 불과했다. 권 씨는 “동백전 충전 한도나 발행 한도도 높이고 예산도 늘렸다는 뉴스를 보고 시장에 왔다. 그런데 아직 캐시백 혜택이 점포마다 다른 이유를 모르겠다”고 말했다.

상인 대부분은 소득·세수가 밝혀지는 데 부담을 느껴 캐시백 확대 참여에 부정적이다. 동백전으로 결제하면 카드 매출이 올라가고, 신고되는 매출이 늘어나기 때문에 내야 할 세금이 늘어나면서 소상공인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줄어들 것으로 우려한다.

이정식 중소상공인살리기협회장은 “예전부터 시장에서는 현금으로 거래하거나 값을 지불하는 경우가 많았다. 카드매출이 확대되는 걸 꺼리는 상인이 아직 많다”고 설명했다.

시책 홍보 부족도 원인으로 꼽힌다. 동백전 캐시백 15% 확대 혜택은 잘 알려졌지만, 시장별 참여 가맹점 현황은 잘 알려지지 않아 현장에 혼란을 준 것이다.

시는 ‘혜택이 적다’는 이용객과 ‘1차 신청 기간을 놓쳤다’는 상인 민원을 받아들여 지난달 2차 신청을 받아 정보를 추가로 업데이트할 계획이다. 최근 캐시백 혜택을 찾는 소비자가 많아지면서 뒤늦게 관심을 가지고 상인들이 참여하려는 분위기다.

시 소상공인지원담당 백창기 주무관은 “이번 주중 2차 신청한 곳의 정보를 업데이트해 적용할 예정이다. 가맹점을 최대한 늘려 명절 대목에 혜택을 많이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이라고 말했다.

배지열 기자 heat89@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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