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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깐깐하거나 너무 허술하거나…백신접종 완료 확인 곳곳 혼선

업소마다 증명 방식 제각각

  • 이지원 기자 leejw@kookje.o.kr
  •  |   입력 : 2021-09-12 22:11:27
  •  |   본지 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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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카톡 QR체크 인증은 받지 않고
- 다른 앱 증명 등 요구하기 일쑤
- 말로 대충 확인하고 넘기는곳도
- 손님도 업주도 모두 불편 느껴
- 방역당국 시스템 단순화 필요성

부산지역 사회적 거리두기가 3단계로 완화되면서 밤 10시까지 백신 접종 완료자 4명을 포함한 최대 8명까지 사적 모임이 가능해졌다. 하지만 백신 접종 완료자 확인을 놓고 업소마다 제각각인 규정을 들이대면서 손님과 마찰을 빚는 경우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방역지침이 자주 바뀌다 보니 일선 현장에서 혼선이 벌어져 업주도, 손님도 불만을 나타낸다.
12일 부산 해운대구의 한 음식점에서 종업원이 손님의 QR코드 등록을 진행하며 코로나19 백신 접종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정부는 지난 6일부터 비수도권 거리두기를 3단계로 하향 조정하면서 백신 인센티브를 확대했다. 백신 접종 완료자에게는 사적 모임 인원 제한을 완화했다. 다만, 접종 완료자임을 증명해야 한다. 접종 완료자 확인은 ▷코로나19 전자예방접종증명 모바일 앱 쿠브(Coov) 증명서 발급 ▷네이버·카카오톡 QR 코드 생성 ▷주민자치센터 또는 정부24누리집 예방접종 증명서 출력 ▷ 신분증 접종 증명 스티커 부착 등 총 4가지의 방법으로 가능하다.

접종 완료를 증명하는 방법이 업소마다 달라 손님이 당황해하는 경우가 빈번하다. 백신 접종 완료자인 박모(57) 씨는 접종 완료자 2명·미접종자 2명과 함께 지난 8일 영도구 동삼동의 한 고깃집에서 점심을 먹었다. 하지만 박 씨를 포함한 백신 접종 완료자 2명은 카카오톡 QR 체크인으로 업소 직원에게 보여줬지만 다른 증명 프로그램을 요구하며 입장을 막았다.

박 씨 일행 중 나머지 접종 완료자가 쿠브(Coov)로 확인시키면서 입장할 수 있었다. 박 씨는 “접종 미완료자는 카카오톡 QR 체크인에 ‘미접종’ 또는 ‘1차 접종’이라는 문구가 뜬다. 백신 접종 완료자임에도 미접종자로 취급받아 당황스럽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반면 접종 확인이 허술한 업소도 있다. 백신 접종 완료자인 김모(47) 씨는 지난 10일 미접종자 4명과 저녁 식사를 위해 중구 부평동의 한 음식점에 들렀다. 그런데 직원은 백신 접종을 마쳤는지만 물어본 채 자리로 안내했다는 것이다. 김 씨는 “분명 5인 이상 음식점을 찾는 손님에겐 백신 접종 증명 과정을 거쳐야 하는데 말로만 대충 확인한다. 8명의 미접종자가 와서 식사를 할 수 있다는 생각에까지 미치자 허술한 방역에 걱정도 된다”고 말했다.

상인도 불만을 나타내는 건 마찬가지다.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 수칙을 위반하면 업주는 300만 원 이하, 이용자는 10만 원 이하의 과태료를 내야 한다.

음식점 사장 김모(여·62) 씨는 “코로나19로 매출이 떨어져 직원을 줄였다. 바쁜 시간대에 일일이 백신 접종 여부까지 확인하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장영국 해운대 구남로 상인회장은 “방역지침이 자주 바뀌다 보니 현장에서 혼선이 잦다. 복잡한 접종 확인 방법을 한 두 가지로 단순화한다면 상인들도 정부의 방역 정책에 적극적으로 협조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지원 기자 leejw@kookje.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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