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수승대’ 명칭 변경 추진…거창 거센 반발

문화재청 ‘수송대’로 교체 예고

  •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  |   입력 : 2021-09-09 19:59:53
  •  |   본지 8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삼국시대 유래 역사적 고증 공개
- 주민·군의원, 즉각 철회 촉구
- 군도 반대 의견 전달할 예정

문화재청이 영남의 절경지인 수승대(搜勝臺·명승 제 53호)를 수송대(愁送臺)로 명칭을 바꾸겠다고 예고하자 주민이 반발하고 있다.
   
거창 수승대 거북바위. 거창군 제공
문화재청은 “관계 전문가의 검토와 자문회의를 거쳐 거창 수승대를 수송대로 명칭으로 변경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문헌 분석 결과 수승대로 사용된 시기는 조선중기인 1543년 이후로 확인됐다는 것.하지만 수송대는 삼국시대부터 ‘수송대’, ‘수송암’으로 사용돼 상대적으로 명칭 사용시기가 오래됐다고 밝혔다.

문화재청은 지난 6일부터 다음 달 5일까지 30일간의 예고 기간에 각계의 의견을 수렴한 후 확정키로 했다.

이 소식이 전해지자 지역 주민들은 “수송대에서 수승대로 바뀌어 불리어 온 것은 삼척동자도 다 안다”며 “아무 문제 없이 잘 쓰고 있는 수승대 명칭을 역사적으로 오래됐다는 이유만으로 변경한다는 것은 이해할 수 없다”며 반발하고 있다.

거창군의회 표주숙 의원도 “지역주민과 거창군 의견수렴 절차 없이 진행되고 있는 수승대의 명칭 변경을 반대한다”며 “문화재 당국이 강행하면 좌시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거창군도 행정적, 지역적 제반 여건 등이 고려되지 않아 혼란이 큰 사안이라며, 정부의 일방적인 명칭 변경 추진은 철회돼야 한다는 입장이다.

문화재청이 수승대 명칭을 바꾸기로 한 것은 명승으로 지정된 일부 문화재가 역사성 논란을 빚은 것과 무관하지 않다.

이에 따라 최근 문화재청은 이를 엄격히 하기 위해 전국 명승과 별서정원(전원이나 산속에 지은 정원)을 대상으로 역사성 고증작업에 들어가 그 결과를 공개했다.

공개 결과 수승대 명칭은 퇴계 이황의 제명시인 ‘수승대에 부치다(寄題搜勝臺)’에서 비롯됐다는 것.고증을 통해 수송대라는 이름은 삼국시대부터 유래된 것으로 확인돼 명칭 변경을 결정했다.

수송대라는 이름은 거창 일대가 백제국에 속했을 무렵, 국력이 쇠했던 백제는 당시 강대국 신라로 사신을 보내는 일이 잦았는데, 신라로 간 백제 사신 가운데 곤욕을 치르는 경우가 많았으며 이에 근심 수(愁)와 보낼 송(送)을 써 수송대로 불렀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 거창군은 문화재청 예고기간내 유관기관 간 간담회 개최 등을 통해 반대 의견을 전달할 예정이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5. 5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6. 6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7. 7[포토에세이] 국사봉 전망대서 본 옥정호 물안개
  8. 8‘민주항쟁도’ 이철호 작가, 18년 만의 재회
  9. 9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10. 10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1. 1암살자(들)·北 지뢰 여야 충돌…JYP ‘K-팝 축제 특혜’ 반박(종합)
  2. 2외모·학력차별…민간도 공공도 불공정 채용
  3. 3[2026 국감 브리핑] 자격유지검사 않는 고령운수자 1400명
  4. 4100억대 체임 국제신문 대주주, 국감 증인 채택
  5. 5조희대 “국회·대통령의 제청 간섭은 위헌”(종합)
  6. 6송곳검증 벼르더니…교통·시설公도 싱거웠던 시의회 청문회
  7. 7‘홈플러스 사태’ MBK 김병주, 국감 불출석 “회사 경영 관여 안 해”
  8. 8[속보] 여야, 문체위 국감서 ‘암살자(들)’ 공방…국힘 “감독 나와야” vs 민주 “창작 자유 억압”
  9. 9김정호 “부산·경남 맑은 물 공급을 위해 낙동강 수질개선·취수 다변화 해야”
  10. 10주호영 ‘아시안게임 금메달 병역특례 폐지’ 법안 발의
  1. 1부산 트리플 환승 요충지, 43층 주거 랜드마크 ‘우뚝’
  2. 2신용점수 만점자도 이자 비상…마통 평균금리 5%대 ‘쑥’
  3. 3부울경 산학 기술력으로 누리호 성공 쐈다
  4. 4부산 외국인 관광객 400만 시대…‘머무는 관광’으로 질적 도약 모색
  5. 5누리호 5차 발사…군집위성 5기 모두 교신 성공(종합)
  6. 6SMR 인허가 심사기준 2032년께 마련? 골든타임 놓칠판
  7. 7삼성전자 분기 영업익 ‘100조 시대’ 임박
  8. 8홈플러스, 희망퇴직 돌입…MBK 경영권도 사라져
  9. 9근무시간에 사주 상담…HUG 직원 면직 처분
  10. 10주진모 B·GET 대표 “민관펀드로 K-팝 북항 아레나 조성해 관광수요 창출”
  1. 1부산 금정구·경남 통영시, 정부 인구감소지역 추가(종합)
  2. 2광안리보다 북항 먼저…부캉이가 바꾼 관광지도
  3. 3금융기관 해킹 IP 상당수 ‘세탁용’
  4. 4청소년 흡연장 된 사하구청 제2청사 옥상…구, 침입 사실도 몰랐다
  5. 5보일러 배기통 막혀 세입자 참변…法 “집주인 9억 배상”
  6. 6부산시 내년 생활임금 확정, 시간당 1만2729원…3.7%↑
  7. 7“북항 모빌리티, 원도심 연계해야…환승센터 전면 재설계를”
  8. 8전재수 “사직구장, 야구 중심 생활체육 메카로…북항엔 돔 아레나”
  9. 9농약·고혈압약 등 취수원 오염물질, 부산시 선제 차단
  10. 10부산 초중고에 생성형 AI 보급…사회정서교육 3배로 늘려
  1. 1SON A매치 최다골 대기록에도…뒤숭숭한 韓축구
  2. 2하현승, 계약금 16억에 키움 입단
  3. 3김도영 굳히기냐, 힐리어드·오스틴 뒤집기냐
  4. 4롯데, 6위 탈환 사활…3위 싸움 변수로
  5. 5롯데, KIA에 4-12 패…8회 7실점 ‘와르르’
  6. 6조코비치, 올 첫 우승 눈앞
  7. 7장애인AG 결단식…“金 21개 이상 목표”
  8. 8가을은 놓쳤지만…거인 ‘레·황(레이예스·황성빈)’ 도전은 계속된다
  9. 9“감독님이 먹으라고” 정수진, 내막 폭로…유도회 “선수관리·운영체계 점검” 사과
  10. 10레이예스 200안타 달성에도…롯데, 두산에 4안타 그치며 패배
우리은행
민선9기 지역일꾼 만나다
“누이센터·대봉산 휴양밸리 등 준비해 온 사업, 완성할 차례”
준비 안 된 '경찰시대'
법리 복잡한 지능범죄 급증…“공부해 수사할 엄두 안 난다”
  • 국제신문 골프대회
  • 맘편한 부산
  • 부산국제마라톤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