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 여성 A 씨가 잠에서 깬 남편의 모습을 보고 깜짝 놀랐다. 얼굴 한쪽에 안면 떨림과 마비 증상이 있었기 때문이다. A 씨는 재빨리 119를 불러 남편을 병원으로 옮겼고, 골든타임 내 치료를 마쳤다. A 씨의 남편은 일주일 만에 멀쩡히 걸어서 퇴원했다. 단일 질환 사망원인 1위인 뇌졸중. 뇌졸중으로부터 남편의 생명을 구한 치료법은 무엇일까.

국제신문이 운영하는 의학 유튜브 채널 닥터DJ에 출연한 고신대학교 복음병원 이진형 신경과 교수는 “A 씨의 남편은 잠이 깼을 때 뇌졸중 증상이 나타난 상태라 발병 시간을 유추하기는 어려웠지만, 잠든 시간으로부터 6~7시간을 경과하지 않았기 때문에 ‘혈관 내 혈전제거술’ 치료가 가능했다”라고 설명했다.

‘혈관 내 혈전제거술’은 환자의 대퇴동맥을 통해 막힌 뇌혈관 부위까지 카테터를 옮기고, 스탠드를 펼쳐서 막힌 혈전을 끄집어 내는 치료법으로 보통 골든타임은 6~7시간으로 보고 있다.

이와 함께 ‘혈전용해제’도 골든타임 내 뇌졸중 치료법이다. 정맥 주사를 통해 막힌 혈관을 뚫어주는 획기적인 치료법으로 골든타임은 4~5시간이다. 의사가 진찰을 통해 두 가지 치료법 중 하나를 선택하게 된다.

	닥터DJ 영상 화면 캡쳐

이 교수는 “뇌졸중은 골든타임이 정해져 있지만, 더 빨리 치료를 받으면 더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뇌졸중의 전조증상을 숙지하고, 빠르게 적절한 병원으로 환자를 옮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강조했다. 김민훈 기자 minhun@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