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 병원이 97세 할머니의 췌장암 수술을 성공적으로 시행했다. 이는 췌십이지장 절제술 증례 중 국내 최고령에 해당한다.

평소 예방주사도 안 맞을 정도로 건강했던 A 할머니는 최근 소화가 잘 안 되고 짙은 황토색의 소변이 계속 나와 급히 좋은강안병원 응급실을 찾았다. 내원 후 내시경, CT, MR, 및 PET-CT 검사를 받은 결과, 췌장암이었다. 다행히 전이가 없는 췌장의 머리에 국한된 상태였다.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센터 주종우 소장은 97세 고령임에도 폐나 심장 기능이 나쁘지 않았고 전반적인 상태가 양호해 췌십이지장 절제술을 시행하기로 결정했다. 췌십이지장 절제술은 췌장두부암 원위부담도암 팽대부암 등에서 시행되는 수술로, 췌장의 머리와 십이지장 및 담도를 제거하고 췌장액이 내려가는길, 담즙이 내려가는 길, 음식물이 내려가는 길을 새로 만들어줘야 하는 고난도의 수술이다.

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췌십이지장 절제 후 올 수 있는 췌장누액 등의 여러 합병증 증상이 보이지 않는 등 양호한 예후를 보였다. 젊은 환자들보다 회복이 빨라 3주 만에 퇴원했다.

좋은강안병원 간담췌간이식센터는 대학병원 수준의 의료서비스와 체계적인 간 이식 프로그램을 구축하고 있다. 센터를 이끄는 주종우 소장은 서울 아산병원, 순천향병원, 하노이빈맥병원에서 20년간 1000례 이상의 간담췌 양성 악성질환 수술과 400례 이상의 간 이식을 시행했다. 센터가 시행한 28례 중 생체 간이식 수술(16례)은 100% 성공률을 보였고, 전체 생체 간이식 케이스 중 70% 이상이 무수혈로 이식수술을 마쳤다. 이흥곤 선임기자

	주종우 간담췌간이식센터 소장이 97세 할머니를 대상으로 췌십이지장 절제술를 하고 있다.

	퇴원 전 97세 할머니가 생명의 은인인 주치의 주종우 소장을 끌어안으며 고마움을 표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