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양산 산막’ 현장점검 끝나자 악취 진동

북정동 일부주민 10년 이상 고통

  • 김성룡 기자 srkim@kookje.co.kr
  •  |   입력 : 2021-09-05 19:52:41
  •  |   본지 10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김일권 시장 점검기간 냄새 줄어
- 행정실 철수하자 예전처럼 악취”
- 야간조업 중단 등 대책 촉구 집회

“아파트 맞은편 업체에서 오는 심한 악취 때문에 새벽에 일어나 집안의 냄새를 희석하기 위해 된장국을 끓이는 게 일상이 됐습니다. 입주민이 악취로 두통과 구토를 달고 삽니다.”
5일 경남 양산시 북정동 대동빌라트 주민이 산막산단의 악취 유발 기업체 정문 앞에서 근본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김성룡 기자
5일 오전 경남 양산시 북정동 산막산단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정문 앞에서 만난 송화순 북정동 대동빌라트 악취대책위원장은 “주거지와 가까운 업체에서 밤낮으로 배출하는 악취 때문에 북정동 일대 주민이 밤잠을 설치는 등 10년 이상 심각한 고통을 겪는다”고 하소연했다. 송 위원장은 “김일권 양산시장이 지난 8월 한 달간 대동빌라트 부근에 현장 행정실을 설치하고 주야로 59번이나 나와 현장을 점검할 때는 악취가 거의 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달 말 행정실을 철수하자마자 다시 악취가 진동하기 시작했다”며 “이는 기업이 의지가 있다면 악취 근절이 가능하다는 증거 아니냐. 기업체의 주민 무시와 무신경함에 진절머리가 난다”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대동빌라트 악취대책위 등 주민은 지난 4일과 5일 잇따라 한국필립모리스와 한국정기 등 기업체 정문 앞에서 집회를 열고 야간조업 중단 등 근본적인 악취 근절책을 촉구했다. 대동빌라트와 양산북정대동1차아파트 등 북정동 일대 주거 밀집지에 악취가 심한 것은 1999년 산막산단과 주거지 사이 차폐 기능을 하던 이 일대 자연녹지 상당 부분이 일반공업지역으로 지정된 이후 각종 공장이 마구 들어서고, 산림이 훼손되면서 악취 등 공해 물질 차단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기 때문이다.

악취유발 업체 중 한국필립모리스와 한국정기는 주거지와 불과 200~300m 거리다. 그런데 이들 업체와 주거지 사이에는 완충녹지가 전혀 없다. 이로 인해 악취가 좁은 진입로 사이 골바람을 타고 주택지에 유입돼 고통이 더 심하다고 주민은 하소연한다. 대동빌라트 입주자대표회의 지홍열 회장은 “양산시가 주민 민원을 수용해 문제의 공간에 길이 200m 완충녹지를 조성하기로 하고 최근 공사에 들어가 감사하게 생각한다. 기업체들도 주민 입장에서 전향적인 자세를 보였으면 한다”고 말했다.

한국필립모리스 양산공장 관계자는 “냄새는 배출허용 기준을 철저히 준수한다. 또 총 2억 원 이상을 투입해 활성탄 교체 및 지속적인 탈취제 투입 등 철저한 악취 관리를 한다”고 말했다. 양산시 관계자는 “절삭유를 취급하는 한국정기는 대상기업이 아닌데도 악취 저감 시설을 설치할 예정이고 다른 기업체도 최신 악취 저감 시설을 갖추기로 하고 준비 중이다. 주민과 협의해 악취 근절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3. 3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4. 4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5. 5[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6. 6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7. 7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8. 8[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9. 9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10. 10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1. 1李대통령, 미국·멕시코 순방 후 귀국…한미회담 등 성과 점검
  2. 2연휴 강타한 우크라 포로 송환· DMZ 지뢰사고 늑장조사 논란
  3. 3울산 북구·구의회, 노동자 권익 보호 위해 맞손 잡았다
  4. 4장동혁 “국민 분노 폭발 직전…재산 약탈중지하라”
  5. 5오세훈 “李대통령 실거주 이어 실경작 집착…국민 싸울 대상 아냐”
  6. 6민주 “국힘, 장병 부상 앞에서 정쟁 멈추라”
  7. 7[2026 국감 브리핑]미래기금 사업 95% 원안 그대로 수용·증액…박수영 “방만 편성” 지적
  8. 8[2026 국감 브리핑] 김희정 "'대입 원서 접수번호로 경쟁률 유추 가능' 사실로 확인…정부 대책마련해야"
  9. 9“개인통관고유부호 도용 의심 신고 3년 새 46배 증가”
  10. 10[속보] 靑, 우크라 北포로 송환 공개 논란에 “원칙 따라 대응”
  1. 1올해 초과세수 '최소 50조원'…내년 미래대응기금 200조원대
  2. 2[속보] 박홍근 “호남 반도체, 기업 팔 비틀기 아냐…성과 내야 해”
  3. 3한화에어로, ‘경력직 채용 지침’ 사과…재발방지책 마련키로
  4. 4"미래기금 사업 131건 중 95%는 부처 요구대로…감액 6건 불과"
  5. 5“문제 없을까?”… 공정위 퇴직자들, 대형 로펌에 대거 취업
  6. 6미국의 몽니?… 공식 발표 계속 미뤄지는 ‘대미(對美) 투자 1호’
  7. 7숙박업 세금체납 4년간 3.4배↑…주요 업종 중 최대폭 증가
  8. 8‘말로만 자율주행 기술 육성’… 관련 부처 예산 오히려 삭감돼
  9. 94분기 제조업 경기전망 86, 전분기 대비 6P 상승
  10. 10제주항공 부산~중국 구이린 주 4회 신규 취항
  1. 1진주, 3대 가을축제로 물든다
  2. 2부산·울산·경남 흐리고 일부 지역은 비
  3. 3제주 천지연폭포서 사진 촬영 중 추락…50대 관광객 숨져
  4. 4충남 부여 남서쪽서 규모 2.6 지진 발생
  5. 5만남 거부했다고 차에 감금 후 고속도로서 여자친구 때린 60대
  6. 6추석연휴 마지막날도 상어 ‘부캉이’ 인기
  7. 7“죽여버리겠다” 음주운전 출소 나흘만에 신고자 협박한 60대
  8. 8소주 탄 분유 먹이고 딸 강제추행…자녀 3명 학대한 40대 징역 7년
  9. 9추석 연휴 마지막날 정체 시작…부산→서울 5시간
  10. 10‘서해피격 공무원 월북’ 수사 발표 해경총경, 직위해제 취소소송 승소
  1. 1안세영, 세계 5위 가볍게 압도하며 4강행…사상 첫 2연패 도전
  2. 2[속보]강준이, AG 스케이트보드 ‘금빛 트릭’…한국 사상 첫 金
  3. 3우승 타이틀 박탈 위기…맨시티 ‘유죄 판단’보도에도 회장 “결백 입증하겠다”
  4. 4남동헌, 아시안게임 승마 마장마술 금메달
  5. 5[속보] 한국, 아시안게임 e스포츠 대전격투 첫 금메달
  6. 6남자 사브르, 일본에 45-44 역전승…아시안게임 단체전 4연패
  7. 7한국 야구, 중국 꺾고 결승 진출…27일 일본과 금메달 결정전
  8. 8[속보] 여자농구, 일본 꺾고 12년 만에 금메달…남녀 동반 우승
  9. 9한국 남자핸드볼, 중국 꺾고 8년 만에 아시안게임 4강
  10. 10[속보] ‘평균대 유망주’ 황서현, 아시안게임 기계체조 금메달
위기가정 긴급 지원
재활치료 다문화가정 가장…치아 없어 식사도 못해
풀뿌리 인디 죽이는 규제
현장 요구 日 행정 수용…음식점 소공연장 춤 허용 이끌어
  • 2026 국제환경에너지산업전
  • 국제골프아카데미
  • 부산국제마라톤
  • 어린이청소년경제아카데미
  • BNK생명나눔챌린지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