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정부가 지난 5월 양산 통도사에 정부에서 제작한 인도불상을 기증해 전국적인 관심을 모은 가운데(국제신문 5월 17일자 10면 보도) 리바 강굴리 다스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과 디네쉬 K 파드나익 인도문화교류위원회 사무총장, 스리프리야 란가나탄 주한 인도대사 등 인도 정부 대표단이 최근 통도사를 방문했다고 통도사 측이 4일 밝혔다.

　이번 방문은 지난 5월 봉행된 통도사 인도불상 봉불식에 코로나19로 참석하지 못한 이들 인도 정부 고위층 인사의 답방 차원이다. 통도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금강계단에 모시고 있있어 법당에 불상이 없다. 이에 부처님이 탄생한 나라인 인도정부가 직접 만든 인도불상을 통도사에 기증해 의미를 깊게하고 있다.

　이들 인도 정부 대표단은 통도사 총무국장 종현스님과 기회국장 지범스님, 사회국장 성오스님, 호법국장 천주스님 등의 환대를 받으며 도착해 부처님의 진신사리가 모셔진 금강계단을 참배했다. 또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과 한-인도 국제문화교류 등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통도사 방장 성파스님은 “불교의 발상지인 인도는 한국불자들에게는 마음의 고향과도 같은 곳이다. 인도 정부 관계자들의 통도사 방문을 환영한다”고 인사했다.

　리바 강굴리 다스 인도 외무부 동아시아 차관은 “한국불교를 대표하는 조계종의 유서 깊은 대사찰인 통도사를 방문하게 돼 영광”이라며 “인도불상 봉안을 계기로 인도정부와 통도사의 국제문화 교류가 활발히 이루어지기를 희망한다”고 화답했다.

　이후 이들 일행은 통도사 국제템플스테이관 청풍관에 봉안된 인도부처님을 참배했다.

　인도 불상의 양산 통도사 봉안이 이뤄진데는 이재영 더불어민주당 양산갑 위원장이 결정적 역할을 했다.

　이 위원장은 지난 1년 넘게 인도대사관과 통도사를 오가며 인도불상 봉안의 산파역할를 했다. 이를 통해 한국과 인도는 물론 인도와 양산시 간 경제·문화 교류 등이 활발하게 진행되는 등 양국 우호증진에 크게 기여하는 촉매제가 되고있다.

　이재영 위원장은 “인도 차관님과 대사님께서 양산 통도사를 방문해 인도불상 봉안의 결실을 맺게해 준 것 같아 기쁘다. 한국과 인도간 우호증진 및 양국발전에 더욱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인도 정부 대표단이 통도사 방장 성파 스님을 비롯한 통도사 스님들과 환담을 나누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