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지역 최대 시내버스 업체인 ㈜세원 노조가 임금협상이 결렬되자 6일부터 파업 돌입을 선언했다.

5일 양산시에 따르면 세원 노조는 지난 2일 경남지방노동위원회에서 열린 최종 2차 조정회의에서도 노사 간 의견차를 좁히지 못하자 파업수순에 돌입했다. 노조 측은 6일 양산시청 앞 양산비즈니스센터와 하북면 신평시외버스터미널 , 회사 사무실이 있는 물금신도시 내 증산 차고지 앞 등 3곳에서 출정식을 갖고 파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시와 세원 측 자료를 보면 노조 측은 회사 측과 지난 3월부터 지금까지 모두 9차례에 걸쳐 임금협상을 벌였다. 노조 측은 전일제 근무자 4.5%(10만 원), 2교대 근무자 9.3%(20만 원) 인상안과 전일제와 2교대 근무자 간 동일시급을 요구했다. 반면 회사 측은 전일제 2.2%, 2교대 근무자 2.3% 인상안을 통해 각각 5만 원을 올리는 협상안을 고수해 접점을 찾지 못했다.

노조 측은 지난달 31일 파업 찬반 투표를 실시해 조합원 66%(투표 참여자 대비) 찬성으로 가결했다. 쟁점은 노조 측은 이러한 인상안을 통해 전일제와 2교대 근무자 간 임금격차를 해소하겠다는 것이다. 회사 측은 근무조건과 노동강도가 다른데 코로나 19 장기화로 회사수입이 급감한 상황에서 동일시급 등 노조요구는 수용하기 힘들다고 주장한다.현재 임금은 전일제 근무자가 2교대자 보다 한달 9만 원 가량 더 받고있다.

전일제는 1대 버스에 한명의 운전기사가 배치돼 하루 종일(9시간 30분) 근무한다. 2교대는 버스 1대를 2명의 운전자가 오전과 오후로 나눠 8시간 30분씩 근무해 하루 근무를 인정받는 제도다.

세원은 시 전체 41개 버스노선 중 32개 노선에 하루 122대 버스를 운행 중인데, 8번 등 23개 노선 115대가 파업대상이다. 시는 노조 파업에 대비해 전세버스 투입 등 비상수송대책을세워놓고 있다. 양산시 관계자는 “추석을 앞두고 파업이 예정돼 시민들이 큰 불편을 겪을 수 있어 많은 걱정이 된다. 파업이 현실화 되지않도록 최선을 다하고 파업이 되면 전세버스 투입 등 가능한 모든 방법을 동원해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김성룡 기자

김성룡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