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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 장유에도 원삼국시대 지배층 살았다...목관묘 청동거울 출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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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김해시 장유지역의 공동주택 부지에서 원삼국시대(초기 철기시대) 목관묘와 청동거울(일광경)이 출토됐다. 고분군이 밀집한 김해 도심을 벗어난 장유지역에도 상당한 규모의 지배 세력이 존재했음을 방증하는 것이어서 학계의 시선을 끌고 있다.

문화재 발굴 기관인 (재)두류문화연구원은 지난 6월부터 최근까지 G 아파트 사업자의 의뢰를 받아 신문동 일대 공동주택 용지에 대한 발굴조사를 벌였다고 2일 밝혔다. 조사 결과 이곳에서는 기원 1~3세기인 원삼국시대 목관묘와 삼국시대 석실묘, 조선시대 분묘가 각각 확인됐다. 이 중 목관묘에서는 일광경(日光鏡)으로 불리는 청동거울과 수정팔찌 철검 주머니호(토기) 점토대토기가 출토됐다.

목관묘는 김해 중심지가 아닌 외곽인 장유지역에서 처음으로 발굴됐다는 데 의미가 있다. 청동 거울인 일광경은 문자가 양각된 청동 거울의 하나로 ‘햇빛(日光)이 나타나면 천하가 크게 밝아진다(大明)’는 의미의 ‘견일지광천하대명(見日之光天下大明)’이란 문구가 새겨져 있다. 거울의 지름은 7㎝이다.

이는 1979년 국립경주박물관이 시행한 발굴 때 경북 경주시 조양동 38호분에서 나온 일광경과 비슷하다. 일광경은 경북 영천시 어은동, 경산시 임당동, 대구 비산동, 울산 창평동에서는 발굴됐지만 경남에서는 처음 출토된 것이다.

일광경은 그동안 가야시대 고분인 김해 양동리 고분군, 대성동 고분군 등에서는 발견된 적이 없다. 일광경은 단순히 사물을 비춰보는 거울의 용도보다는 제사에 사용하던 것으로 추정된다. 청동거울과 함께 부장된 수정팔찌 철검은 신분을 드러내는 물품으로 보여 당시 이 지역에도 지배층이 거주했다는 것을 말해준다.

앞선 발굴에서 가야권인 김해지역에서는 대성동·양동리 고분군 주변에 지배계층이 거주했다고 보는 것이 일반적이었지만 이번 발굴 결과는 외곽지역인 장유지역에도 상당한 세력이 형성됐음을 말해준다. 20여 년 전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의한 신도시 조성 과정에서도 철기시대에 앞선 청동기 고인돌이 수십 기 발굴된 적이 있다.

두류문화연구원 정현광 실장은 “무덤의 주인공은 김해 중심 집단과 인근의 양동리 집단에서 떨어진 당시 장유지역의 핵심 인물일 가능성이 있다”며 “이번 발굴 조사를 통해 원삼국시대 김해지역의 사회상을 연구할 중요한 자료를 확보한 셈이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





   
김해 장유의 원삼국시대 목관묘에서 나온 희귀 부장품. 청동거울 수정팔찌 철검 등이 출토됐다. (재)두류문화연구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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