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국 코로나 다시 2000명대
- 부산 77명 … 일부 원격수업도

1일 부산지역 대부분 초등학교가 2학기 개학을 맞았다. 이날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또 다시 2000명을 넘어서면서 ‘불안한 2학기’가 시작됐다.

부산지역 대다수 초등학교가 개학한 1일 오전 연제구 거학초등학교에서 1·2학년 학생들이 부모의 배웅을 받으며 등교하고 있다. 김종진 기자 kjj1761@kookje.co.kr

부산시교육청에 따르면 이날 지역 초등학교 247개교가 개학했다. 등교수업 요구가 높은 1·2학년은 매일 등교를 하고, 3~6학년은 2학기에도 비대면 수업을 한다. 다만 300명 이하 소규모 학교는 전면등교를 실시한다. 시교육청은 지역 확진 추세와 부산시의 거리두기 단계 발표 등을 고려해 향후 학사 운영방안을 결정한다는 방침이다.

오는 6일부터는 등교 지침이 다소 완화된다. 거리두기 4단계에도 3~6학년의 2분의 1까지 등교 수업이 가능해진다. 중학교는 3분의 2 이하, 고등학교는 3분의 2 또는 전면등교로 확대된다. 시가 거리두기 단계를 3단계로 하향하면 모든 학교에서 전면 등교가 가능해진다.

하지만 확진자가 발생한 일부 학교는 개학 첫날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기도 했다. 연제구의 한 초등학교는 오는 3일까지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방과 후 수업과 돌봄교실 운영도 중단했다. 이 학교에서는 돌봄교실에서 확진자가 발생해 지금까지 학생 5명과 가족 3명 등 8명이 확진됐다. 지난달 31일 부산에서는 9개교(유치원 1개교, 초등 4개교, 중학교 2개교, 고교 2개교)에서 학생 10명이 확진되면서 학교가 집단감염의 통로로 작용할 가능성도 남아 있다.

한편 이날 국내 코로나19 확진자는 또 다시 2000명 대로 치솟았다.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2025명 발생했다고 밝혔다.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5번째 2000명대 기록이다.

특히 전파력이 강한 인도 유래 ‘델타형’ 변이가 전국 곳곳으로 퍼지고 있는 데다 대규모 이동이 예상되는 추석 연휴도 앞두고 있어 추가 확산 우려가 커지고 있다.

이날 부산에서는 신규 확진자가 77명 발생했는데, 이달 넷째 주(23∼31일) 확진자의 59.6%인 364명을 분석한 결과, 변이 바이러스가 검출된 이는 96.2%인 350명이었다. 모두 국내 감염 사례이며, 349명이 델타형 변이 감염자였다.

최승희 기자 shchoi@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