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종 공장이 난립해 악취 등 환경오염 문제로 집단 민원을 사는 경남 양산시 북정동 주거 밀집지 일대에 공원을 겸한 대규모 완충녹지(약도)가 조성돼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된다. 26일 양산시에 따르면 북정동 대동빌라트 일대 주거 밀집지와 산막산단을 비롯한 공장지대 사이 두 곳에 시비 164억 원을 들여 길이 800m 너비 10~56m, 전체면적 2만246㎡ 규모의 완충녹지를 조성하기로 확정하고 일부 구간은 최근 착공에 들어갔다.
시가 1차로 공사에 들어간 곳은 대동빌라트 등 주거 밀집지와 성락사 위쪽의 ㈜케이오토모티브 등 공장지대 사이의 길이 200m, 너비 10~50m, 면적 7886㎡의 완충녹지(사업비 29억 원) 조성으로 올해 말 준공 예정이다. 2차 구역인 성락사에서 상북정 마을 방향의 길이 605m, 너비 20m, 면적 1만2360㎡의 나머지 차단녹지(총사업비 135억 원)는 현재 실시설계 인가를 받은 상태로, 올해 말부터 토지 보상에 들어가 2023년 착공, 그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성락사 방면에는 공장지대와 주거 밀집지 사이에 완충녹지가 전혀 없다. 그 때문에 공장에서 내뿜는 각종 오염물질이 주택지로 그대로 유입돼 주민이 심한 악취 등 공해 피해에 시달리면서 이에 따른 민원이 끊이지 않는다. 대동빌라트 등 주거 밀집지 인근은 2000년 이전에 산막산단을 비롯한 여러 공장지대가 조성되면서 주민 공해 민원이 되풀이된다.
그런데도 양산시는 2001년 주민 생활환경 보호를 위해 주거지 주변 일반공업지역 일부를 자연녹지로 환원하라는 국민권익위원회의 권고마저 무시해 공장 난립을 심화시켰다는 지적이다. 이에 김일권 현 시장이 2018년 취임한 뒤 악취 저감 대책으로 일반공업지를 매입해 완충녹지를 조성하게 됐다. 앞선 시의 미숙한 행정 탓에 뒤늦게 거액을 들여 일반공업지를 사들이는 일이 벌어진 것이다. 대규모 완충녹지 조성이 이뤄지게 된 데는 이곳을 지역구로 둔 시의회 문신우(더불어민주당), 이용식(국민의힘, 기획행정위원장) 의원이 행정사무감사와 5분 자유발언 등을 통해 녹지 행정의 문제점을 지적하고 예산 확보에 앞장선 게 큰 힘이 됐다. 김성룡 기자
| |  |
| 양산 북정동 녹지 조성지역.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