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김해시가 거리두기 4단계 시행으로 최근 푸드마켓에서 물품 구매를 할 수 없었던 빈곤 세대를 구제하기 위해 ‘드라이브·워킹스루제’를 도입한다. 김해시는 지난달 말 4단계 시행으로 푸드마켓 이용이 중지된 세대를 위해 23일부터 오는 31일까지 이 제도를 시행한다고 이날 밝혔다. 그동안 시는 내외동에 자체 운영 중인 푸드마켓(김해시외버스터미널 4층)에서 해당 세대가 직접 물품을 구매하도록 했지만 거리두기 강화로 불가피하게 이용이 중단됐다.

이에 따라 빈곤 세대는 직접 걸어서 방문하거나 자동차를 이용한 드라이브스루로 식품 꾸러미를 전달받을 수 있게 됐다. 실직으로 인한 긴급 대상자, 차상위계층, 기초생활수급 탈락자, 수급 중지자 등 취약계층 500여 명이 대상이다.

식품 꾸러미는 기존 후원받은 물품 외에 시가 후원금으로 받은 400만 원으로 구매한 물품을 합쳤으며, 라면 김 등 다양한 구호품이 담겼다. 코로나19 예방과 혼잡을 막기 위해 이용자에 따라 이용 요일을 정해 5부제로 운영한다. 이용자는 푸드마켓 카드를 지참하면 된다.

앞서 물품 지급 대상자는 직접 푸드마켓을 방문해 식품을 가구원 수에 따라 월 2만~4만 원 한도 내에서 물품을 선택해 가져갔다. 시 임주택 시민복지국장은 “그동안 불가피하게 식품 꾸러미를 전달하지 못해 죄송하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상황을 봐가며 이 제도를 탄력적으로 시행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동필 기자 feel@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