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부산메디클럽

‘도심관광 새 축’ 논의 17년 만에 본격화…친환경 개발 관건

황령산 봉수전망대 사업 시동

  •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  |   입력 : 2021-08-19 22:20:49
  •  |   본지 3면
  • 글자 크기 
  • 글씨 크게
  • 글씨 작게
- 2004년부터 수차례 개발 무산
- 2017년 市 관광진흥계획 추진
- 대원플러스, 유원지 개발 탄력
- 박물관·전시관 등 660㎡ 규모
- 서면 오가는 로프웨이도 운행

- 환경단체 “시민 휴식 공간 잠식”
- 대원 “승효상 산 원형 살린 설계”

총 2000억 원의 사업비가 투입되는 부산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은 2004년부터 17년가량 이어진 부산시의 황령산 전망타워 추진에 종지부를 찍기 위해 추진된다. 사업을 주도하는 대원플러스그룹은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성으로 유원지를 재생시키는 것은 물론 서부산과 동부산의 관광축을 이으면서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관통하는 랜드마크형 관광지 조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하지만 환경훼손 논란은 여전히 남아 있다.
   
대원플러스그룹이 2000억 원을 들여 황령산유원지에 표고 500m의 황령산 봉수전망대 조감도. 두 개의 기둥(엘리베이터) 위에 봉수전망대가 마련되며 그 주변에 복합문화전시홀 등 공공시설과 휴게시설이 마련된다. 대원플러스그룹 제공
■과거와 미래, 동서 부산 잇는 전망대

사업자는 봉수전망대 조성사업을 위해 부산의 과거와 현재 미래를 잇는 새로운 랜드마크 조성을 콘셉트로 잡았다. 황령산이 과거에는 동래와 부산포를 이었고, 현재는 부산을 상징하는 관광의 중심지가 됐으며 다섯 개의 봉수대를 재해석해 미래로·세계로 뻗어가는 부산을 상징한다고 본 것이다.

   
사업 부지 위치도.
봉수전망대는 높이 500m에 660㎡(약 200평) 규모로 지어진다. 2개의 기둥(엘리베이터) 위에 지어져 야간에 기둥의 조명을 끄면 공중에 뜬 모습이 된다. 부산의 지형을 본따 각도에 따라 보여지는 풍경도 다르다. 상부층에는 전망대와 옥외 전망대가, 옥상층에는 루프탑과 프라이빗 전망대가 들어선다. 프라이빗 전망대는 5개 봉수 타워 중 한 곳을 ‘전망대 위의 전망대’로 조성한다는 방침이다. 이 곳에서는 야간 봉수쇼, 레이저를 활용한 봉수재현 행사도 진행할 계획이다. 기둥 외벽에는 세계적인 수준의 라이트쇼(Light Show)도 구상하고 있다. 전망대 하부층에는 부산의 360도 조망을 감상할 수 있는 시그니처 레스토랑을 둬 세계적인 셰프의 정찬을 즐길 수 있도록 했다.

서면·전포동과 전망대를 연결하는 관광교통 기능도 마련된다. 부산진구 전포동의 황령산 레포츠공원 일대 서면관광센터(승강장)에서 봉수대 옆 황령산관광센터(승강장)로 이어지는 친환경 2층 캐빈을 도입해 로프웨이(540m)를 운행한다는 것이다. 서울의 남산과 같이 황령산이 부산 관광의 중심 역할을 하겠다는 의지다. 향후 스노우캐슬이 정상화되면 로프웨이를 황령산 정상부에서 연결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이외 봉수전망대 주변에는 ▷다목적 복합문화전시홀 ▷부산여행자센터 ▷페스티벌데크 ▷봉수 박물관 ▷숲속 라운지 ▷복합 문화예술공유센터 ▷지역예술가 워크스페이스도 조성한다.

■황령산 전망타워 17년 논란 끝낼까

황령산 전망타워는 2002년 아시안게임 기념사업의 하나로 2004년 ‘아시아드타워’ 개발 계획이 수립되면서 처음 논의됐다. 당시 부산시와 부산발전연구원(현 부산연구원)은 타당성조사와 자문회의를 거쳐 황령산과 중구 용두산공원, 동구 부산역 역세권 일원, 부산진구 하야리아부대 부지 등 4곳 중 황령산이 적합하다고 결정했다.

하지만 재정문제와 낭비성 정책이라는 주장이 나오면서 무산됐다. 2012년에도 케이블카와 전망타워를 민자사업 형태로 추진했지만 중단됐고, 2014년 황령산 전망타워 개발이 추진됐지만 기존 송신탑을 통합 개발하는 데 800억 원의 사업비가 추가되면서 끝내 추진하지 못했다. 이 사업은 결국 2015년 전망데크 3개소(185평)와 90평의 전망쉼터를 개소하는 것으로 마무리됐다.

시는 2017년 국제관광도시로 발돋움하기 위해 ‘2017 부산관광진흥계획’을 수립하면서 태종대·용두산공원을 부산의 랜드마크로 재개발하고 황령산 전망타워 등 관광자원도 적극 개발한다는 방침을 내놨다. 이에 대원플러스그룹은 3년 넘게 황령산 유원지 개발사업을 준비했고, 스노우캐슬 정상화와 함께 황령산 유원지를 부산을 대표하는 랜드마크 관광지로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환경훼손 우려 불식될까

대규모 공사가 진행되면서 환경친화적 개발이 관건으로 꼽힌다. 이에 사업자는 공공건축과 도시재생 분야 세계적인 건축가로 꼽히는 승효상 이로재 대표에게 설계를 맡겼다. 승 대표는 부산 출신으로 2018년 국가건축정책위원장에 선임돼 2년간 활동하기도 했다. 그는 황령산의 원형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으로 설계를 했고, 산형을 그대로 살려 계단을 놓도록 하는 등 심혈을 기울였다.

최삼섭 대원플러스그룹 회장은 19일 “황령산 숲에 순응하는 건축과 조경, 친환경 로프웨이 설치로 환경단체의 우려도 불식시키면서 황령산을 세계적인 야경 명소인 홍콩 나폴리 하코다테(일본 홋카이도)를 뛰어넘는 글로벌 관광명소로 탈바꿈시키겠다”고 말했다. 부산시도 환경훼손과 관련된 우려를 해소할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으로 시민 소통의 장을 마련해 사업내용을 다듬는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환경단체 등 시민단체의 우려는 여전히 큰 상태다. 황령산 스노우캐슬이 흉물로 남은 상태에서 부산시가 사업자의 이익을 대변하는 것 아니냐는 목소리도 나온다. 부산환경연합 민은주 사무처장은 “도시 가운데 위치한 황령산은 시민의 휴식공간이 돼야 하는데 숙소와 유원지 등으로 잠식되고 있다”며 “시민의 휴식공간을 훼손하지 않는 방향의 공공개발이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유정환 기자 defiant@kookje.co.kr
ⓒ국제신문(www.kookj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국제신문 뉴스레터
국제신문 네이버 뉴스스탠드 구독하기
국제신문 네이버 구독하기
뭐라노 뉴스

 많이 본 뉴스RSS

  1. 1짐은 숙소로 부칠게요, 빈손여행 하세요
  2. 2“내가 개그맨 출신인데 안 웃기면 어떡하나, 영화연출 부담감 컸죠”
  3. 3지난해 부산 면적 771.3㎢로 전체 국토의 0.8% 차지
  4. 4밥 한 끼 먹고 1억3000만원 잃어…'검은 과부' 주의보 무슨일?
  5. 5해상 택시·버스 사업은 처음이라…운영자 선정 골머리
  6. 6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당 '이재명 방탄' 비판 불가피
  7. 7부산시립 아동병원 추진…24시간 응급의료도 보강
  8. 8기장 ‘야구 명예의 전당’ 본궤도
  9. 9[영상]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이제는 무료 아침밥도 등장
  10. 10쪽방·지하층 등 거주자에 최장 10년 무이자 조건으로 5000만 원 대출
  1. 1부산시립 아동병원 추진…24시간 응급의료도 보강
  2. 2與 하영제 체포동의안 가결…민주당 '이재명 방탄' 비판 불가피
  3. 3北, 니미츠호 견제하려 50년 전 美 푸에블로호 트라우마 자극
  4. 4尹대통령 지지율 2%p 하락한 33%…한일회담 긍정평가 31%·부정 60%
  5. 5소아과 줄폐업에 의료 공백…아동 정신과·재활도 공공의료 편입
  6. 6울산교육감 보궐선거 막판 네거티브 공세 난무
  7. 7윤 대통령 재산 77억…대부분 김건희 여사 몫
  8. 8대통령실 日 보도 반박 "후쿠시마산 수산물, 국내 들어올 일 결코 없을 것"
  9. 9가덕신공항 특별법 마지막 관문 넘었다
  10. 10신임 주미대사에 조현동 외교1차관 내정
  1. 1짐은 숙소로 부칠게요, 빈손여행 하세요
  2. 2지난해 부산 면적 771.3㎢로 전체 국토의 0.8% 차지
  3. 3쪽방·지하층 등 거주자에 최장 10년 무이자 조건으로 5000만 원 대출
  4. 4현대차 그랜저 GN7 등에서 결함 발견돼 시정조치(리콜) 착수
  5. 5마블 전성기 이끈 아이작 펄머터 회장 해임..."디즈니 CEO와 불화"
  6. 6삼성페이 일부단말 오류…"앱 삭제 후 재설치땐 해결"
  7. 710가구 가운데 2가구만 “김치 직접 담가 먹는다”
  8. 8“해상풍력, 탄소중립 엑스포 기여 기대”
  9. 9부산지역 2월 주택 매매량 급증
  10. 10해수부, 해양강국 도약 막는 불합리한 제도 철폐 나서
  1. 1해상 택시·버스 사업은 처음이라…운영자 선정 골머리
  2. 2기장 ‘야구 명예의 전당’ 본궤도
  3. 3[영상]대학교 천원의 아침밥? 이제는 무료 아침밥도 등장
  4. 4전두환 손자 전우원 광주 도착, 31일 5·18 단체와 공식 만남
  5. 5방통위원장 구속영장 기각..."다툼 여지 많은데, 방어권 제한 커"
  6. 6전통사찰 건물 노후화…비닐로 비 피하는 문화재
  7. 7엑스포 실사 기간 부산 전역은 축제의 장
  8. 8모친 장례 후 부친 때려 살해한 50대 항소심서 감형
  9. 9엑스포 홍보요정 전국 누빈다, 환경 캠페인도 유치 힘보태(종합)
  10. 10부산 울산 경남 낮 기온 20도 넘어...일교차 크므로 주의
  1. 1롯데, 이승엽의 두산과 첫 맞대결…팬들은 가슴 뛴다
  2. 2‘괴물’ 김민재도 지쳤다? ‘국대 은퇴’ 해프닝
  3. 3류현진 ‘PS 분수령’ 7월 복귀
  4. 4IOC “러시아 군대 관련 선수는 국제대회 출전금지”
  5. 5클린스만식 ‘닥공’ 성과, 수비 불안은 여전
  6. 6롯데 3년은 사직구장 못 쓴다…대체구장 선정 놓고 고심
  7. 7사직구장 돔 아닌 ‘개방형’ 재건축…2029년 개장
  8. 81번 안권수 유력…롯데 발야구가 기대된다
  9. 9감 잡은 고진영, LA서 시즌 2승 노린다
  10. 1016년 만에 구도 부산서 별들의 잔치
위기가정 긴급 지원
치료비 부담, 가정 해체 위기…도움 절실
고영삼의 인생 이모작…한 번 더 현역
극단 운영하다 파산, 평화를 염원하는 학춤명인으로 재기
  • 다이아몬드브릿지 걷기대회
  • 제11회바다식목일
  • 코마린청소년토론대회
  • 제3회코마린 어린이그림공모전
  • 유콘서트
걷고 싶은 부산 그린워킹 홈페이지
국제신문 대관안내
스토리 박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