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道, 국비 사업 5개·자체 사업 6개 선정
- 가축분뇨 처리장비 지원 공모로 변경
- 시군별 협의체 통해 갈등 관리·소통도

경남도가 매년 증가하는 축산악취 민원 해소를 위해 총 273억 원을 투입, 대책 마련에 나섰다. 도는 축산악취와 관련, 국비지원 사업과 도자체 사업으로 나눠 총 11개 사업을 선정해 올해부터 본격적인 사업에 착수했다.

양산시, 악취현장행정실 24시간 가동- 경남 양산시가 북정동 근린공원에 최근 설치한 악취현장행정실에서 김일권 시장과 문신우 시의원이 주민 민원을 청취하고 있다. 이 현장 행정실은 24시간 가동되며 악취를 유발하는 기업체 등 현장 순찰 및 수시점검 등을 해 호응을 얻고있다. 양산시 제공

지난해말 기준 경남지역 가축분뇨 발생량은 493만7000 ｔ으로, 이 가운데 84.3%는 퇴·액비 자원화로 처리되고 15.7%는 정화방류되고 있다.

그런데 이런 처리 과정에서 축산악취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관련 민원은 2018년 1041건에서 2019년 1501건, 지난해에는 1624건으로 해마다 증가하고 있다.

국비지원 악취저감 사업의 경우 ▷지역단위 축산악취 개선을 위한 시설장비 지원 ▷가축분뇨 자원화를 위한 퇴·액비 살포비 지원 ▷가축분뇨의 체계적 관리·처리를 위한 공동처리장 개보수 등에 지원된다.

도 자체 사업에는 6개 사업에 91억 원을 투입할 예정이다.

세부사업은 ▷가축분뇨의 자원화를 위한 수분 조절재 지원 ▷가축분뇨의 고속퇴비화를 위한 급속발효기 지원 ▷가축분뇨 악취저감 시설장비 지원이다.

특히 국비사업 가운데 그간 전 시군에 일괄배정 방식으로 진행 중인 가축분뇨 처리시설 장비 지원 사업은 공모 방식으로 변경됐다.

각 시·군의 축산악취 개선계획 및 농가 악취개선 의지 등을 평가한 후 공모로 선정하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경남지역은 농림축산식품부 공모를 통해 올해 김해시 40억 원, 밀양시 35억 원이 선정됐고, 내년에는 창원시 20억 원, 김해시가 30억 원의 사업비를 받는다.

경남도는 공모에서 시·군은 전문기관(축산환경관리원) 현장진단 결과를 바탕으로 농가와 시설별로 악취개선 계획을 수립하고 이행할 수 있도록 지도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시·군별로 악취개선 지역협의체를 구성해 축산악취로 인한 지역사회 갈등 관리 및 소통상생에도 나서고 있다.

경남도 양진윤 축산과장은 “도민의 삶의 질 향상과 환경에 대한 관심 증가로 악취가 사회적 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축산농가의 악취저감 의지와 시군의 관련 계획을 면밀히 검토해서 선별적이고 집중적인 지원으로 축산악취 민원 최소화 및 쾌적한 축산환경 조성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민용 기자 mylee@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