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에서 코로나19 확산세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서울 마포구 서강대역사 광장 임시선별검사소에서 시민들이 검사를 위해 의료진과 대화하고 있다. 연합뉴스

경남에서는 지난달 23일 일 신규확진자 (112명)가 처음으로 100명을 넘은 이후 확산세가 이어지고 있다.

7월 23일에 이어 24일 119명을 기록한 이후 확진자 수는 70~90명 선을 유지했다. 이번달 3일 다시 114명으로 세자릿수 확진자가 발생했고 9~13일까지는 연속 100명대를 기록했다.

경남도는 18일 오후 5시 기준 신규확진자가 107명(창원 34명, 김해 17명, 창녕10명, 양산 9명, 함안 8명, 진주 7명, 거제 5명, 통영 4명, 거창 3명, 의령·고성 각 2명, 사천·밀양·남해·산청·함양·합천 각1명) 발생해 이틀 연속 세자릿 수 확진자를 기록했다.

이날 확진자 중 10명은 창녕 소재 공장 집단감염 사례다. 해당 공장에서는 지난 13일 근무자 1명이 확진된 이후 현재까지 17명이 추가 양성 판정을 받았다.

감염자 대부분은 외국인 노동자로 기숙사 생활을 하는 과정에서 감염이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함안 한 공장에서는 이날 8명이 무더기 확진됐다. 해당 공장은 지난 16일 확진자 1명이 발생한 데 이어 이날 8명이 추가됐다. 누적 확진자 9명 중 8명은 외국인 노동자다.

창원마트 관련해서도 2명(누적 70명)이 추가됐다.

도는 델타 바이러스 확산으로 확진자 증가세가 지속 중이라며 만남을 최소화해 달라고 당부했다.

울산에서는 신규확진자가 33명 발생했다. 이 중 10명은 울산지역 어린이집 3곳의 원생들이다. 중구 A어린이집 2명, 남구 B어린이집 5명, 북구 C어린이집 3명 등이다.

이들은 모두 전날 확진된 외부 강사 D씨에게서 이달 11일께 ‘스피치 교육’을 받은 원생들인 것으로 파악됐다.

여태익 시 감염병관리과장은 “D씨는 KF94 마스크를 착용하고 20분가량 수업을 진행한 것으로 조사됐다”라면서 “마스크 착용에도 다수 확진자가 나온 것으로 미뤄 델타 바이러스 감염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검사를 의뢰한 상태”라고 말했다.

기존 집단 감염 사례인 남구 대형 유통매장 관련 2명, 동구 자동차 정비업소 연쇄 감염 1명 등이 확인됐다. 감염 경로 조사 중인 환자는 5명이다. 이영실 기자 sily1982@kookj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