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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지포인트 ‘먹튀’ 논란…결제 중단에 소비자 패닉

젊은층 많이 쓰는 충전식 상품권…20% 할인가로 마트 등서 사용

  •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  |   입력 : 2021-08-12 20:48:33
  •  |   본지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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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무등록 서비스 논란에 돌연 중지
- 서버 폭주에 환불 신청도 어려워

포인트를 충전하면 20% 수준의 할인 혜택을 제공해 인기를 끈 ‘머지포인트’가 돌연 서비스를 대폭 축소했다. 이미 환전한 포인트를 사용할 수 있는 곳도 음식점업으로 제한된 데다, 서버 폭주 문제로 환불 신청도 쉽지 않아 부산을 비롯한 전국의 이용자 사이에서 ‘먹튀’ 우려가 나오고 있다.

12일 머지플러스에 따르면 이들은 지난 11일 머지포인트의 서비스 일부를 축소·중단했다. 이날부터 머지포인트는 음식점업에만 사용 가능하며, 편의점이나 대형마트 등에서는 당분간 이용할 수 없게 됐다. 머지머니(충전식 모바일 상품권) 판매와 머지플러스(구독형 할인 서비스) 가입은 임시 중단됐다.

2017년 10월 출시된 머지포인트는 7만여 개의 프랜차이즈 브랜드에서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어 인기를 끌었다. 머지머니는 선불 결제 시 해당 금액을 모바일 앱에 바우처 형태로 저장하는 방식인데, 앱에서 가맹점을 골라 바코드를 제시하면 바우처 금액 한도 내에서 결제된다. 구독형 상품인 머지플러스는 미리 낸 구독료에서 20%의 할인율을 적용해 차액 결제하는 서비스다. 코로나19 시기에 더욱 주목받은 머지포인트는 이번 달까지 누적 판매액만 1000억 원에 이르는 것으로 추정된다.

머지포인트는 대형마트에서도 쓸 수 있다는 장점 덕에 가정주부 사이에서 화제를 모았다. 지난 3월부터는 홈플러스까지 서비스사로 가입했다. 대형마트는 브랜드마다 머지포인트의 총 결제 한도를 묶어둔 탓에 매달 첫째 주마다 결제 전쟁이 일어날 정도였다. 부산 연제구의 30대 주부 A 씨는 “20만 원을 결제해 놨는데 11일부터 갑자기 대형마트에서 못 쓰게 돼 환불해야 하나 고민 중이다”며 “지인 일부는 머지포인트 사용이 중단된다는 소문을 미리 접해 지난 주말 부랴부랴 포인트를 쓰기도 했다”고 말했다.

머지포인트가 서비스를 축소·중단한 건 무등록 서비스 논란의 영향이 크다. 머지포인트는 출시 이후 지금까지 전자금융업자(전금업) 등록 없이 서비스를 제공해왔다. 이 때문에 최근 금융감독원의 실태조사를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사태를 계기로 머지포인트의 비즈니스모델이 불투명했다는 지적도 쏟아진다. 지금까지 머지포인트는 이용자의 선결제로 확보한 자금을 통해 캐시백 등 할인 혜택을 줬다. 사실상 ‘돌려막기’ 식으로 서비스를 이어온 건데, 적자가 발생할 경우 이용자가 이미 낸 돈을 보장할 장치가 없다. 머지플러스는 환불 신청 페이지를 열어둔 상태이지만 ‘돈을 돌려받지 못하는 것 아니냐’는 이용자의 우려에 대해 전금업 등록절차를 서둘러 4분기 내에 더 확장성 있는 서비스를 제공하겠다는 입장이다. 머지포인트 권남희 대표는 공지와 달리 음식업점의 서비스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고객의 불만에 이용자에게 SMS를 보내 “카카오플러스 채널을 통해 서비스 재개 관련 내용을 포함한 공지를 업로드하겠다”고 전했다.

신심범 기자 mets@kookj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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