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BNK 부산은행·생명나눔실천 부산본부·국제신문 공동기획
박숙희(가명·72) 씨는 수십 년 전 요추부 수술 후 하지 부전마비(불완전한 마비) 증세가 있어 지팡이를 짚어야 일상생활이 가능했다. 그런데 최근 척수병증 진단을 받아 수술을 받았고, 현재 입원 중이다. 박 씨는 혼자서는 거동조차 힘들고, 입원하면 최소한 6개월은 집중적인 재활 치료를 받아야 한다. 그러나 병원비를 부담할 형편이 되지 않아 곁에서 돌봐줄 다른 가족이 없음에도 조기 퇴원을 고민 중이다.
박 씨는 임신 중 배우자와 사별해 혼자 아이를 키웠다. 두 식구의 가장으로 혼자 생계를 책임지다가 건강이 악화해 기초생활보장 수급자가 됐다. 간단한 아르바이트라도 구하며 생계를 유지했으나 보행이 힘들어지자 그만둘 수밖에 없었다.
자녀는 외국에서 일하고 있어 자주 찾아오기 힘들고, 코로나19로 얼굴을 못 본 지도 2년이 넘었다. 곁에서 박 씨를 돌봐줄 다른 가족은 없다. 입원 중인 박 씨는 진료를 보러 갈 때조차 도움받을 사람이 없어 애를 먹는다.
담당 복지사는 “퇴원하더라도 혼자서 생활해야 하므로 재활 치료에 대한 의지가 매우 강하다. 그러나 비용과 돌봄 문제로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하고 있는 상황”이라며 “병원비 부담을 덜고 박 씨가 적극적으로 재활 치료에 임할 수 있도록 이웃의 많은 관심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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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