싸이월드 홈페이지. 홈페이지 캡쳐

한 시대를 풍미했던 원조 SNS격인 싸이월드가 임시 오픈을 시작하면서 3040세대를 중심으로 추억 찾기가 한창이다. 아직 완전하지 않은 서비스 운영에 일부 실망한 이들은 본 서비스 부활을 기대하는 모습이다.

　6일 싸이월드 운영사 싸이월드제트에 따르면 지난 3일 새벽 3시20분 기준 누적 접속자(중복 제외)는 400만 명을 넘었다. 지난 2일 오후 4시20분 맛보기 서비스를 시작한 지 11시간 만이다. 한때 초당 접속자가 최고 1700명까지 달했다고 싸이월드 측은 설명했다.

　이번 서비스는 맛보기로 서비스 이용이 제한적이다. 실명 인증 절차를 거치면 도토리와 BGM, 그리고 사진과 동영상 개수 등을 확인할 수 있으며 과거에 남긴 사진 한 장과 게재 일시를 보여준다. 확인 가능한 우선 대상은 2015년 1월 1일 이후 한 번 이상 싸이월드를 방문한 회원(1800만 명)이다. 그 이전에 방문했던 회원(1400만 명)에 대해서는 이번 서비스 추이에 따라 결정될 예정이다.

　그럼에도 싸이월드 이용 세대는 대부분 부활을 환영했다. 이번에 아이디를 찾은 이은지(37) 씨는 “특히 20대의 모든 추억이 남아 있는 것을 확인하니 안심됐다”며 “지금보면 다소 창피한 글들도 있지만 그것조차도 나의 추억이니 빨리 본 서비스가 오픈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정한수(35) 씨는 “일단 싸이월드가 다시 시작된다는 것 자체로 기쁘다”며 “본 서비스가 시작되면 사진과 다이어리는 잠시 비공개해둬야 할 거 같다”고 말했다.

　아직 원활하지 않은 접속에 일부 불만도 나온다. 일부는 제3자에게 실명 인증 알림이 가거나, 실명 인증 정보를 입력해도 오류 페이지가 뜨는 일이 잦다. 장지훈(35) 씨는 “접속자가 몰려서 그런 건지 홈페이지에 계속 오류가 나 접근할 수가 없었다”며 “고객센터에 연락하니 데이터베이스가 일부 일치하지 않으면 어려운 경우도 있다고 해 황당했다”고 말했다.

　싸이월드는 2주간 맛보기 서비스를 운영 점검한 후 베타 서비스와 본 서비스 일정을 확정한다는 계획이다. 이준영 기자 ljy@kookje.co.kr